트럼프 최측근 힉스 고문 확진…백악관 초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힉스 고문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백악관 관료들 중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검진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힉스 고문 양성 판정 소식이 알려진 뒤, 진단 검사를 받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현재 영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 코로나 확진 : 힉스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대선 TV토론과 이튿날 미네소타주 유세 현장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후 미네소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DC로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몸에 이상을 느끼고 격리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 고문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토론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 제이슨 밀러 홍보보좌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모델 출신 트럼프 최측근 인사 힉스 고문은 모델 출신으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언론 담당 보좌관을 지내다 백악관 공모국장으로 발탁됐다.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사임했다 선거를 앞둔 올해 다시 백악관에 합류했다.
앞서 5월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근접 수행하는 미군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뒤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보좌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월27일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 트럼프 74세 고위험군…이르면 2일 결과 나올 듯 : 트럼프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74세 고령으로 고위험군인 데다, 대선 막판 수면 부족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측근들은 우려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 순방에 이어 밤 12시가 넘어서야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단 검사 결과는 빠르면 2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