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의 발달장애인 전문시설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Inland Regional Center)'에서 총기를 난사해 14명을 숨지게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 사이드 리즈완 파루크(오른쪽)와 처남인 파르한 칸.(출처=페이스북)© 뉴스1>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 부상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용의자 2명이 경찰과의 총격전에 사망했으며
이들은 부부로 나타났다.
희생자 숫자로만 보면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해 26명이 사망한 총격사건 이후 최대 규모로, 올 들어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 3명
가운데 한 명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현장 인근에서 또 다른 남성을 체포해 구금하고 있으나 그가 테러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총격범들은 이날 오전 11시11분께 샌버나디노시의 발달장애인 복지ㆍ재활시설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무차별 총격을 벌였다.
총기난사 현장은 시설 내 행사장으로 총격이
발생할 당시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 직원들이 대관해 송년행사를 하던 중이었다.
총격사건이 벌어진 샌버나디노 시는 LA에서 동쪽으로 60마일 떨어진 인구 21만4,000여 명의 도시로, 한인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총격범들이 사명을 띤 것처럼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총격범 3명은 범행 후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를 타고 도주했으며,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총격전을 벌인 끝에 2명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이 테러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연방수사국(FBI)도
테러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는 데다 총격범들이 거처했던 아파트를 급습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FBI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직장 내 폭력사건일 가능성과
테러 사건일 가능성이 반반”이라며 “테러 행위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남성 총격범의 이름은
사이드 R 파룩(28), 여성은 그의 부인인 타쉬핀 말릭(27ㆍ여)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소총은
돌격소총의 일종인 AR-15 자동소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총격범은 또 SUV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가 경찰이 추격해오자 천에 금속 파이프를 넣은 ‘위장
폭탄’을 던지며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