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은
난사한 뒤 자살로 확인… ‘666’ 메모 남겨 악마 숭배자 가능성
수사 관계자 “용의자 목적은
사탄을 섬기는 것”
오리건주
로즈버그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총기난사범인 크리스 하퍼 머서(26.사진)가 난사 당시 경찰에 봉투를 전하라며 학생 1명을 살려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총격범은 당시 경찰과 대치 끝에 사망한 것이 아니라 자살을 했으며 악마를 숭배하는 듯한 메모도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서 목숨을 구한 학생들은 “머서가 총기난사를 벌이기 전 학생 1명을 골라 경찰에 전하라며 봉투를 줬다”고 보도했다.
살아남은 16세
학생의 엄마 보니 샨은 “총격범이 학생 1명에게 봉투를 주더니
교실 구석으로 가라고 하고는 ‘저 학생은 운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른 생존학생 가족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총격범이 봉투를 받은 학생에게 ‘걱정마라. 당신은 살아남을 거다’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봉투를 확보했으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AP에 여러 장짜리 성명서가 든 봉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경찰에 보내는 메시지라고만 했다.
수사 당국은 “머서는
총기난사 후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오리건주 더글라스 카운티 존 핸린 경찰서장은 “부검의가 머서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인 머서는 지난 1일 오전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9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했다. 머서는
당시 기독교인만 골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탄 숭배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간 피플은 머서가 사건 당일인 지난 1일 엄프콰 커뮤니티칼리지 캠퍼스에서
피해자 중 1명에게 건넨 종이 뭉치에 사탄을 상징하는 숫자 ‘666’가
적혀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사관계자도 “용의자는 어두움을 섬기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도 사탄의 목적에 따라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는 지옥의 신이 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악마가 되고 싶었던 것”이라며 “그의 목표는 사탄을 섬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머서는 지난 8월
버지니아주에서 방송기자 총격사건 등 총기난사 사건을 흠모해왔다. 아울러 흑인에 대한 적대감을 보이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은 병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