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장 선거와 I-522 통과여부 등 주목
워싱턴주
한인역사상 처음으로 킹 카운티 의회에 도전한 쉐리 송 후보(사진)의 당락이 5일 밤 9시 정도면 결정된다.
워싱턴주
총무장관실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투표지는 5일 밤 8시까지
우체국 소인이 찍힐 경우 유효 표로 인정된다. 선거 마감을 하루 앞둔4일 현재 워싱턴주에서 등록을 마친 유권자는 모두 391만4,31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연방 의원은 물론 주 전체를 단위로 하는 선거가 없이 카운티 및 시정부 등 자치단체의 선거가 주를 이룬다.
주
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거는 시애틀시장이 누가 되느냐와 유전자 조작 식품(GMO) 여부를 명기토록
의무화하는 주민발의안(I-522)의 통과 여부, 시택 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시간당 15달러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주민발의안 등의 통과 여부이다.
마이크
맥긴 현 시장과 에드 머리 주 상원의원이 맞선 시애틀 시장선거의 경우 머리 후보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시애틀시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결혼자가 시애틀 시장이 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대기업들이
가세해 워싱턴주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자금이 모아진 I-522의 경우 현재까지 찬반이 절반 정도씩
엇갈려 통과 여부가 초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택시의 최저임금도 찬성쪽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한인들의
입장에선 인구와 예산 규모에서 전국 13번째인 킹 카운티 의회에 한인 송 후보가 입성하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올 초 시애틀지역 주류 정가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는 송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둔 주류 언론은 거의 없었지만 그 사이 10개월간 모은 선거자금과 8월 예비선거의 35% 지지율 등으로 현재는 시애틀타임스도 승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패티 머리 연방 상원의원, 아담
스미스 연방 하원의원이 공식 지지를 표명했고, 젊은이들이 많이 보는 주간지 ‘스트레인저’도 지지를 표명하면서 송 후보는 떠오르는 차세대 민주당
정치인으로 부상한 상태다.
송
후보는 선거 마감을 하루 앞둔 4일 “그 동안 성원해준 한인사회에
승패에 관계없이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며 “5일 밤 8시 투표를 마감한 뒤 9시 이전에 한차례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 때
당락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밤 벨뷰
자택에 한인 선거캠페인 관계자와 가족 등이 함께 모여 개표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