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2실점 역투하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 AFP=News1>
류현진(26·LA 다저스)이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7승을 달성하고 팀을 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혼자 7타점을 올린 후안 우리베의 맹타를 앞세워 10-2로 승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빅리그 첫 완봉승을 거둔 뒤 38일 만에 시즌 7승째(3패)를 올렸다. 또 류현진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이자 시즌 14번째 QS를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는 107개(스트라이크 65개)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83에서 2.82로 조금 내려갔다.
전날 패했던 다저스는 41승째(44패)를 거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5승41패)에게 0-5로 패한 2위 콜로라도 로키스(42승45패)와의 승차를 없앴다. 애리조나와는 3.5경기 차다.
타선에서는 8번 타자 3루수 선발 출장한 우리베가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우리베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핸리 라미레즈와 안드레 이디어, A.J.엘리스도 멀티히트(1경기 안타2개)를 때려내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류현진의 공은 전체적으로 낮게 형성됐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류현진의 공을 배트 중심에 맞추지 못한채 4안타에 그쳤다. 파블로 산도발, 버스터 포지, 헌터 펜스로 구성된 클린업트리오는 단 1안타에 허덕였다.
최근 10경기 8승2패를 거둔 다저스와 1승9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행운의 빗맞은 안타를 시작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곧바로 역전을 허용, 경기를 내줬다.
류현진은 또 1회를 피해가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빗맞은 타구였다. 류현진은 내심 아쉬웠던지 마르코 스쿠타로에 볼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류현진은 파블로 산도발을 2루 뜬공으로 잡았으나 버스터 포지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천적' 헌터 펜스가 들어섰다.
류현진은 펜스를 맞아 유격수 앞 땅볼로 잘 유도했으나 병살타로 잡지는 못해 1실점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의 아쉬운 실점에 다저스 타선은 곧바로 역전을 만들어줬다.
다저스는 2회초 라미레즈의 볼넷과 이디어의 2루타, 맷 켐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A.J.엘리스가 우익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으나 우리베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2회말 1사 후 브랜든 크로포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맷 케인을 병살 처리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자 다저스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3회초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 곤잘레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라미레즈와 A.J. 엘리스의 적시타를 묶어 4-1로 달아났다.
계속된 만루에서 우리베는 상대 선발 케인의 2구째를 잡아당겨 싹쓸이 3루타를 뽑아냈다. 샌프란시스코 좌익수 콜 길레스피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케인은 3회 1사 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조지 콘토스에게 넘기고 강판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콘토스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적시타까지 때려내 다저스는 8-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의 시즌 4타점째. 케인의 자책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전 타석 1사 2,3루에서 풀카운트 승부끝에 삼진아웃을 당하며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을 만회했다.
지난 5월6일 케인과의 맞대결 당시 패전투수(6이닝 4실점)가 됐던 류현진은 설욕에도 성공했다. 케인은 당시 7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류현진은 팀이 8-1로 앞선 3회말 1사 후 스쿠타로와 산도발에 연속안타를 허용 2,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포지를 2루 뜬공, 펜스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펜스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미있는 탈삼진이었다.
실점을 막은 류현진은 이후 완벽한 구위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4, 5, 6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고 자신의 7승 찬스를 지켜냈다.
LA 다저스의 3루수 후안 우리베(왼쪽)가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때린 뒤 선발 투수 류현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News1
우리베는 7회초에도 샌프란시스코의 세 번째 투수 마이크 킥햄의 5구째 공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팀이 10-1로 앞선 7회말 2사 2루때 마운드를 호세 도밍게스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그러나 도밍게스가 토니 아브레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류현진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도밍게스(1⅓이닝 3피안타)에 이어 브랜든 리그(1이닝 1피안타)를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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