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6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 및 화재사고로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CNN 등 미 주류 언론은 사고 당일인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시애틀 시간기준) 이번 사고로 인해 모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5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181명이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일부는 부상 정도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망자 2명은 중국인 여성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OZ B 214편)가 6일 오전 11시27분(시애틀 및 현지시간 기준)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기체 뒷부분이 활주로와 충돌한 뒤 떨어져 나갔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아시아나 항공 보잉 777-200기 214편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 비행기 꼬리 부분이 완파되고 동체 앞쪽과 가운데 천정 부분이 화재로 완전 파손됐다고 공식 밝혔다.
사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한때 전면 폐쇄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항공기들이 시택공항 등으로 우회해 착륙하기도 했다.
사고항공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승객 291명의 국적은 중국인이 14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이 77명, 미국인이 61명, 일본인 1명, 기타 1명이다.
사고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항공기가 활주로에 1차 착륙할 때는 다소 소리는 컸지만 정상적이었으나 10초 뒤 매우 크게 '쿵'하는 소리가 들렸으며 이때부터 항공기가 위 아래로 크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탑승객들은 “동체가 활주로에 부딪쳐 비상 탈출구로 탈출한 뒤 비행기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미 연방 항공청(FAA)이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비나 관리 잘못이나 기체결함, 조종사 과실, 기상 등 모든 가능성이 조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기체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국토안보는 아시아나측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가운데 현지로 조사관 4명을 파견했으며,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사상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참모진에게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공무원들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조사 과정을 살피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