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KB금융그룹)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AFP=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3연승의 대위업을 이뤄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 대회 마지막 날 2오버파 74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시즌 개막 후 3개 메이저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선수가 됐다. 박인비는 최근 출전한 24개의 대회에서 8승을 기록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3개를 포함해 6승을 달성하며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LPGA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2위 김인경에 4타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다.
박인비는 6번·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2위와의 큰 격차 때문인지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고 9번·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박인비는 14번·15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남은 홀을 파로 막아내며 메이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를 시작으로 김버디(2005년), 박인비(2008년·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등 총 7번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1, 2, 3위를 휩쓸며 강세를 이어갔다.
김인경은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4위에 올랐던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치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단독 3위를 마크했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강혜지(23·한화)는 나란히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1위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김하늘은 최종합계 9오버파 297타를 기록 허미정(24·코오롱 엘로드), 최운정(23·볼빅), 서희경(27·스포티즌) 등과 함께 공동 25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는 최종합계 11오버파 299타를 기록하며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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