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의 재외동포 전문가로 평가받는 민주당의 김성곤 의원이 시애틀을 찾아 동포간담회를 통해 현재 추진중인 해외동포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 세계 한인민주회의 수석 부의장으로 5번째 연임이 결정된 김 의원은 25일 페더럴웨이 아카사카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해외 동포들이
국내에서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체류해야만 한국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있지만 국회가 이
기간을 단축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체류기간을 90일에서 30일로 단축하는 법안 개정안을 냈는데 이럴 경우 의료보험관리공단이 연간 200~300억원의
적자가 난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에 따라 한국
의료보험 혜택을 원하는 해외 한인들의 경우 미국에서부터 의료보험료를 내고 체류기간을 30일로 줄이는
타협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자신이 발의해 외국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한 국가 유공자도 한국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법안이 최종적으로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복수국적과
관련해서도 “새누리당이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55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더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병역을 마친 38세 이하의 영주권자도
복수국적을 원할 경우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참정권과 관련해서도 현재 공관에서만 투표하도록 돼있는 것을 공관 이외의 장소에서도 투표가 가능하고 우편 등록도 가능하도록 법개정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편 투표의 경우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김 의원은 내다봤다.
김
의원은 “730만 재외동포가 한민족으로서 문화적 자긍심을 갖고 한민족의 우수성을 대내외로 드러낼 수
있도록 ‘세계 한(韓)문화주간’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애틀에 와보니 이미 ‘한국문화주간’이 열리고 있음을 보고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번 대선에서 해외 동포들이 보내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3년간 한국선거가 없지만 해외동포들이 한국의 발전은 물론 한반도 평화통일 등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자”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의 해외 지지조직인 시애틀 민주연합 이정주, 홍승주 공동대표, 김도산 타코마한인회장, 백광현 서북미 호남향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성곤 의원은 어느 누구보다 해외 한인들의 권리와 혜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한 뒤 "본국 정부가 해외 동포들을 위한 정책 추진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해외동포 업무를 전담하는 재외동포재단의 9명 이사는 현재까지 한국 국내에서만 충당을 했는데 본인 발의로 인해 최소 한 명은 해외 동포를 선임하기로 했다"고 전한 뒤 "730만 해외 동포들을 위한 정책에 민주당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참패를 했지만 해외 동포들로부터는 60% 정도의 지지를 받아 더 우세했었다"며 "문재인 후보도 시애틀 한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