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5~7% 상승 전망에 거래는 다소 주춤할 듯
인구증가ㆍ매물ㆍ모기지 이자가 변수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여름 수준의 가격을 사실상 회복한 시애틀지역 주택 시장이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시애틀지역은 지난10월 통계에서도 전국 대도시 가운데 전달에 비해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도시로 기록돼 이 같은 활황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주택시장은 전국적 흐름은 물론 현지 지역 사정에 따라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시애틀지역의 경우 내년도에는 올해만큼 활황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한해 동안 시애틀지역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5~7%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시애틀주택 집값이 전년도 가격에 비해 10% 이상 오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해지는 모양새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시애틀지역의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요인 중 하나는 꾸준한 인구 증가이다. 아마존
등 IT 산업의 활황 덕분에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등 3개
주요 카운티에서 지난 4월 기준으로 1년간 6만970명의 인구가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단독주택 신축 허가는 7,900여건에 머물러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 킹 카운티의 평균 아파트 렌트가 1,460달러에 달했고,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1년새 렌트가10% 이상 올랐다. 렌트인상과 집값 상승 추세에 맞물려 렌트로 살기보다는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10여년간 최저수준이었던 시장 매물도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내년에는 모기지 이자가 올해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집값이 크게 올라 주택을 팔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점은 주택가격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소득 수준은 대체로 정체돼 있는데 주택가격이 너무 올라 주택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지난 2012년
최고조로 올랐다가 현재는 많이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매매는 올해보다 훨씬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탠다드 & 푸어스가 29일 발표한 지난 10월분 케이스 쉴러지수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집값은 전달에 비해 1.3%가
올라 전국 20대 도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및 탬파(플로리다)와 공동1위를 기록했다.
또 시애틀지역 집값은 지난 2014년 10월에 비해 8.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월별 연단위 상승폭에서도 전국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