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기업 등 두 민간기업 4,000여대 투입
이용률도 과거 ‘프론토’보다 3배 늘어나
한인기업을 포함해 시애틀에서 새로 시작된 두 민간업소의 자전거 임대사업이 기대 이상 호조를 보여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정부는 지난 2012년 비영리단체인 프론토(Pronto)로 하여금 연방 및 주정부 지원금 175만달러 및 민간 지원금으로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을 추진하도록 승인했다.
프론토는 2014년 10월 일단 500대의 자전거를 다운타운, 캐피털 힐, 벨타운,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대학구(UD), 이스트레이크, 파이오니어 스퀘어, 차이나타운(ID) 등에 마련된50개 보관소에 배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출발 당시부터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프론토는 언덕이 많은 시애틀의 지형 때문에 이용율이 매우 저조해 1년 3개월만에 재정위기에 빠졌고 140만 달러의 추가 재정 지원을 요청받은 시정부는 사업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후 두 민간 기업이 자전거 임대사업을 신청,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에 들어갔고, 중국기업 ‘오포’도 8월부터 시애틀에서 자전거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인 데릭 고 CEO가 운영하는 ‘스핀(Spin)’(사진)과 ‘라임바이크(LimeBike)’는 자전거를 이용한 후 지정된 장소에 반환해야 했던 프론토와 달리 이용한 자전거를 시내 어느 곳에나 놔둘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총 4,000여대의 자전거가 시 전역에서 임대되고 있다..
시 교통국에 따르면 프론토의 경우 하루 평균 자전거 1대의 이용률이 0.7회였지만 두 민간기업의 자전거 이용률은 한 대당 2.2회로 3배 이상 자주 이용된다. 전국 대도시 가운데 자전거 대당 이용 횟수가 시애틀 보다 높은 도시는 대당 3.6회인 뉴욕이 유일하다.
통계상으로는 시애틀의 자전거 임대사업이 앞으로 번창할 가능성이 많아 보이지만 반대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평균 기온이 75도 이상의 날씨에서는 자전거를 임대하는 시민들이 많겠지만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철에는 자전거 이용율이 현재 수준 보다 현저히 저조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벨뷰시는 오는 27일 시청에서 커클랜드, 이사콰, 레드몬드 등 이스트 사이드 지역 지자체들이 함께 운영할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에 관한 홍보 행사를 열 예정으로 현재 8개 민간 기업이 이 행사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