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고교생 주도행사로 ‘한국문화주간’ 개막돼
김준영군 등 KORAFF ‘입양 문화축제’ 성황
시애틀총영사관이 정한 ‘한국문화주간’의 첫 테이프를 한인1.5~ 2세들이 주도한 행사가 끊어 의미가 더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벨뷰 포레스트 릿지스쿨 극장에서 열린 한인 입양가족재단(KORAFF)의
‘문화축제’에 모인 200여명의
유일한 관심사는 ‘한국(Korea)’이었다.
신호범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한 자신의 입양과 성장, 그리고
성공 스토리에 이어 장고 공연, 한복 패션쇼, 한인 어린이들의
춤과 무용, 태권도시범, 입양인 출신인 GOWE(한국명 김성훈)의 힙합공연,
김수아씨가 이끄는 한인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워싱턴대학(UW) ‘오버나이트’ 우승팀인D.U.I.의 K-POP 댄스 등이 펼쳐졌다.
이어
참석자들이 모두 정성스럽게 마련된 한식을 맛보며 한국의 전통 문화와 공연, 예술, 의복, 음식 등을 섭렵하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뿌리는 다같이 KOREA”라는 인식아래
‘한국’이란 주제를 놓고 이처럼 풍성한 잔칫상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들이 바로 한인 고교생들이어서 더욱 뜻이 깊었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KORAFF는 한인 입양인들에게 정체성 확립을 도와주기 위해 문화와 교육적 프로그램을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창립됐다.
현재 회장은 한인 1세 교육컨설팅 전문가인 정소진씨가 맡고 있지만 실제 활동은 한인 고교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이끌고 있다.
현재 자원봉사자 회장은 벨뷰 뉴포트고교 11학년인 김준영군과 포레스트
릿지스쿨 11학년인 심주희양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는 매월 한 차례 한인 입양아 및 그 가족들과 만나 한국어와 음식, 공예, 노래, 문화 등을 가르치며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아이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지 않고 당당한 한민족으로, 자랑스런 미국인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군은 ‘재석’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입양아의 멘토가 되어 한달에 한번씩
만나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고 사물놀이
팀장으로 출연하는 등 행사를 주도한 김군은 “자원봉사를 하다 보면 한인 입양아들은 물론 그 가족들도
한국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