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 신축건물 비영리단체에 기부…노숙자 200명 수용
타코마시는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
아마존이 노숙자보호 비영리단체인 ‘매리스 플레이스(Mary’s Place)’을 위해 다운타운에 신축될
신사옥의 6층 공간을 기부해 시애틀 노숙자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아마존은 오는 10월 다운타운 8
Ave.와 벨 St. 교차로의 옛 트래블랏지 호텔 부지에 건축할 사옥 빌딩 2개 중 한개 건물의 6층 공간을 매리스 플레이스에 기부해 노숙자들을
입주시키도록 할 예정이다.
매리스 플레이스는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아마존 소유의 트래블랏지 건물을
무료로 노숙자 셸터로 사용해오고 있다.
이 건물엔 노숙자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때까지 평균 87일간 거주한다. 신축될 4만 7,000평방피트의 6층 공간은 65개
방에 200여명의 노숙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이곳에
입주하는 노숙자들은 렌트는 물론 전기세, 수도세 등도 부담하지 않는다.
아마존의 부동산 담당 존 샤틀러 부사장은 매리스 플레이스의 마티 하트맨 사무총장에게 건물 기부를 상징하는 황금열쇠를
넘겨주며 “이 기부는 시애틀의 노숙자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영구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수년전까지도 사회적 이슈에 소극적이었던 아마존은 최근 워싱턴대학에 1,0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시애틀 지역 소상공인들의 창업을 적극 권장하는 비영리단체에 사옥의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회 기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샤틀러 부사장은 “아마존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6층 건물을 기부해 수천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지만 날로 늘어나는 홈리스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래블랏지 부지에 조성되는 두 건물은 오는 2020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아마존 사원들과 노숙자들이 이용하는 출입구, 계단 및 엘레베이터 등은 별도로 마련될 예정이다.
샤틀러 부사장은 이 같은 결정을 지난 4일 하트맨 사무총장에게 전했고
제프 비조스 아마존 CEO도 하트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신의
노숙자 지원사업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타코마 시정부도 노숙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관련부서에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비상사태는 앞으로 4개월간 지속될 예정으로 시애틀시의 ‘텐트 시티’ 노숙자 캠프 허용 등이 대안책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