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헨더슨 ‘임금착취’ 주장에 100만달러 배상 합의
합의금 마련 위해 식당 9개 매각
시애틀지역 유명 요리사 겸 식당 업주가 고객들로부터 종업원 팁을 받아 곧바로
주지 않고 모았다가 종업원 임금 인상분으로 썼다 문제가 되자 종업원들에게 100만 달러를 배상키로 합의했다.
시애틀 지역에 20여개의 식당을 소유한 요리사 조쉬 헨더슨(사진)은 600여명의 직원들에게 총 100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한 합의를 지난 13일 킹 카운티 법원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헉슬리
월라스 콜렉티브(HWC)’사 대표인 헨더슨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로럴허스트 등 시애틀 관내에 18개 식당을 운영하며 종업원만 600여명을 고용해 왔다.
헨더슨은 그러나 시애틀의 최저임금법이
시행된 후 고객들에게 음식가격의 20%를 ‘서비스 차지’ 명목으로 청구서에
부과했고 이를 통해 거둬들인 돈을 직원들의 임금 인상분으로 사용해
왔다.
헨더슨은 당시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해주고
의료보험 등 혜택을 주기 위해 팁’ 대신 ‘서비스 차지’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직원들은
이 서비스 차지로 거둬들인 금액의 절반만 최저임금 인상분에 사용됐고
나머지의 사용처는 불분명
하다고 주장했다.
헨더슨은 ‘서비스 차지’로 거둬들인 금액의 90% 이상을 직원들에게 직접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항변했지만
결국 소송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100만 달러 보상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종업원 측의 마크 코트 변호사는 이 합의로 일부 종업원은 보상금을
최고 1만 3,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고 직원 1인당 평균 보상금은 1,000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헨더슨은 이번 보상 합의 하루 전날 자신의 소유 식당 중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의 웨스트와드(Westward), 로럴허스트의 세인트 헬렌스 및 7개 매장을 갖춘 ‘그레이트 스테이트 버거’ 체인을 또 다른 유명 요리사인 르네이 에릭슨에게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이번 배상 합의와 관련해 “식당 등 고용주가 고객들로부터 받는 팁을 직원들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으면 임금 착취에 해당한다”는 법률해석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