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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9 14:36
[문재인시대] 실향민 아들, '盧의 친구'서 '광화문 대통령'으로
18대 대선 석패 이후 5년간 '절치부심' 끝 당선 비서실장·민정수석 등 국정운영 경험 풍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0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선출이 확실시 된다.
문 당선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등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돼 이날부터 5년간 대통령직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문 당선인은 1953년 1월24일 경남 거제의 시골 농가에서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한국전쟁 흥남철수 작전 당시 남하해 거제에 정착했다.
가난한 집안 형편에도 부산의 명문인 경남중·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술과 담배 등을 하며 말썽을 일으키기도 해 '문제아'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재인 후보는 "나라다운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공약으로 내걸며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수행하게 된다. 사진은 문재인 후보가 어린 유년 시절과 중고등학교 모습. (문 후보 공식 사이트 제공) 2017.5.10/뉴스1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재수 끝에 경희대학교 법학과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고, 1972년 유신 반대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문 당선인은 유신 반대 학내시위를 주동한 일로 강제징집을 당했고, 특전사 생활을 하게 된다. '군인 문재인'은 폭파과정 최우수,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는 등 특A급 사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대 이후엔 사법고시 공부를 시작했고, 학내 시위와 공부를 병행했던 그는 최종 합격소식을 경찰서 유치장에서 들었다. 사법연수원 시절 아내인 김정숙씨와 결혼해 현재 문준용씨 등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재인 후보는 "나라다운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공약으로 내걸며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수행하게 된다. 사진은 문재인 후보와 김정숙 여사의 결혼 사진. (문 후보 공식 사이트 제공) 2017.5.10/뉴스1
문 당선인은 198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며 인생의 '제2막'을 맞는다. 그는 민주화운동 참여 경력 탓에 판사임용이 거부된 뒤 변호사의 길을 걷던 중 노 전 대통령을 만난다.
문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과 의기투합해 합동법률사무소를 시작, 부산에서 인권변호사의 삶을 시작한다. 1987년에는 6월 항쟁의 주역이 된 부산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에서 상임집행위원을 맡기도 한다.
그러던 중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13대 총선으로 원내에 입성하고, 문 당선인은 따로 율사의 길을 걷고자 했지만 2002년 대선에 뛰어든 노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정계에 발을 들인다.
문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청와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정권의 핵심인물로 떠오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재인 후보는 "나라다운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공약으로 내걸며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수행하게 된다. 사진은 문재인 후보가 참여정부시절 민정수석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한 모습. (문 후보 공식 사이트 제공) 2017.5.10/뉴스1
문 당선인은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끊임없는 '러브콜'에 2012년 4·11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 19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정식 입문한다.
이후 정치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8대 대선에 처음 출마한다. 당시 문 당선인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사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로, '야권단일후보'로 결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는다.
하지만 문 당선인은 득표율 48.02%(득표수 1469만표)로 역대 야권 대선후보 최고의 득표율이자 득표수를 기록했지만, 정권교체에 실패한다.
이후 문 당선인은 칩거생활을 하다 2015년 2월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로 당선돼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지만 같은해 12월 안철수 의원 등 비문(非문재인)계의 탈당 및 분당사태로 '정치적 위기'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