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킹 카운티는 연간대비 하락
피어스ㆍ스노호미시는 상승세
시애틀지역 콘도가격은 하락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이한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지역을 대표하는 킹 카운티 집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했지만 타코마와 린우드 등 피어스와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서북미 종합리스팅업체인 NMLS에 따르면 지난 3월 킹 카운티의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66만 7,72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만9,950달러에 비해 0.4%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동안 킹 카운티 내에서도 가장 큰 시애틀시내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1년 전에 비해 8.2%나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킹 카운티 내에서도 지역별로 편차는 컸다.
킹 카운티 북쪽에서는 2%, 카운티 남서부쪽에서는 0.6% 하락세를 보인 반면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의 3월 단독주택 중간거래가격은 9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반등했다. 킹 카운티 남동부지역에서도 5.3%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피어스 카운티 단독주택 중간거래가격은 36만 3,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8%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분석됐다.
린우드와 머킬티오, 에버렛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3% 오르면서 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상승폭이 컸던 시애틀시내 가격은 내림세였던 반면 외곽지역 주택시장이 좋다는 의미이다.
이번 자료를 보면 시애틀지역 콘도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콘도의 중간거래가격은 43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나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2012년 이후 7년 사이 두 번째로 큰 폭의 내림세다.
지난해 3월에는
킹 카운티 지역 콘도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5%나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콘도 시장이 급변한 셈이다.
이 같은 콘도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콘도 매물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킹 카운티 지역 콘도 매물은 1년 사이 무려 164%나 증가한 반면 매매는 15%나 감소했다.
거래가 줄면서 시장에 남은 콘도 매물이 늘어나고 있으며 새로 콘도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신축 콘도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애틀시와 벨뷰에서만 앞으로도 1,400여개 콘도 유닛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콘도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