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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9 19:09
코로나 확산 플로리다 '통제불능' LA도 '재봉쇄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 남동부·남서부 일대 등 '선벨트' 지역 수장과 의원들이 통제불능을 선언하고, 재봉쇄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보건부 장관을 지낸 도나 샬랄라(민주·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이날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지역 상황이 완전히 통제불능'(totally out of control)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너무 빨리 경제를 재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샬랄라 의원은 "정부의 무대책으로 일하는 빈곤층과 고령층, 젊은층 모두 발병 위험에 놓여있다"며 "이를 막으려면 플로리다의 문을 다시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가을 개교 논의를 "터무니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선 이날까지 닷새 연속 하루 1만명씩 새 확진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의 얘기만이 아니다. 연일 코로나19 환자 수 신기록(16일 4592명)을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 2대 도시 로스앤젤레시스(LA) 에릭 가세티 시장은 "새 봉쇄 조치를 내려야 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on the brink)"며 자택대기령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세티 시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LA시는 여전히 병원에 여유가 있고 공격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최소 14일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전까진 대면 수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미 남동부·남서부 일대 주지사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달 플로리다주에선 유럽연합(EU) 전체 신규 환자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하루새 쏟아졌고, 애리조나주 중환자실의 88%가 가득 찬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샬랄라 주시사는 이런 상황에 대해 "나는 경제도 중요하지만, 우선 인간의 삶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