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동성간 결혼이 화두고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7일 결혼을 앞둔 김조광수 감독(왼쪽)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레인보우팩토리 제공). © News1
지난해 12월부터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워싱턴주에서 결혼하는 다섯쌍 가운데 한 쌍은 동성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보건국(DO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6일부터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이후 지난 3월31일까지 4개월간 주내에서 모두 2,400여쌍의 동성커플이 혼인신고를 마치고 합법적인 부부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워싱턴주에서는 모두 1만 1,661쌍이 결혼한 뒤 혼인증명서를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나 동성간 결혼 비율이 전체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통계가 작성되지 않았지만 올 4월과 5월 혼인신고 건수를 합할 경우 현재까지 워싱턴주내에서 혼인증명서를 발급받은 합법적인 동성 커플은 2,500쌍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워싱턴주내 39개 카운티 가운데 36개 카운티에서 한 건 이상의 동성결혼 커플에게
혼인증명서를 발급해줬다. 페리, 가필드, 와키아쿰 카운티에서는 단 한 건의 동성결혼 혼인증명서 발급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소틴 카운티에서는 4월 이후 9쌍의
동성 결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카운티 가운데서는 킹 카운티가 1,321쌍에게 혼인 증명서를 발부해 가장 많은 동성결혼이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 가운데 63%가 여자들간의 커플인 레즈비언이었으며 14%는 타주에서 워싱턴주를 방문해 결혼한 뒤 혼인 증명서를 받았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1,500여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가 동성결혼 합법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대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72%가 동성결혼 합법화가 불가피하다고 답한 것은 9년 전인 2004년 같은 질문에 대해 59%가 불가피할 것으로 대답했던 것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퓨 리서치센터는 동성결혼 등 성적
소수자를 인정하는 이런 움직임은 보수나 기독교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권에서도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3년 현재 미국인들 가운데 동성애자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사람 비율은 87%에 달한다. 20년 전의 61%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