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22일 스노호미시 카운티 오소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망자수가 24일 오후 현재 14명으로 늘어났다.
재해 당국에 따르면 24일 흙더미 속에서 6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함에 따라 사망자수가 8명에서 1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당국은 현재 100여명의 구조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으로 실종자 수가 176명으로 증가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중복 계산돼 실종자수는 이 보다는 적을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과
재해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45분께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55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강가 마을인
오소에서 갑자기 인근 산이 무너져 내렸다.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진흙과 자갈 등이 49채에 2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덮쳤다. 당국은 진흙더미 등이 1평방 마일
정도를 덮쳤고 이로 인해 30여채의 집이 매몰되거나 반파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산사태로 인한 실제 실종자는 현재 신고된 수보다는 훨씬 줄어들겠지만 실종 신고자 가운데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여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해
당국 관계자는 “현재 지역에 따라 최고 15피트의 진흙더미가
쌓여 있고, 산사태 발생 당시 흙더미 속에서 ‘구해달라’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현재는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흙더미와
잔해 등이 인근 530번 도로를 1마일 이상 덮치면서 이
구간의 차량 운행이 폐쇄된 상태이며 또 흙더미가 스틸라과미시 강의 물길을 가로막아 홍수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재해
당국은 최근 시애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뒤 지하수층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6년도에도 산사태가 발생한 상습지역이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재해대책반 관계자는 “헬기 정찰 등을 통해 생존자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매몰된 지역을 파서
사람을 구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운티
소방국의 트래비스 핫스 대장은 “24일 현재 주민이 살아있다는 징후를 보거나 듣지 못했으며 비교적 땅이
마른 지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전지역 수색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이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한 뒤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조 및 복구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다짐하는 한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