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사운더스 최저 5만2,500달러, 최고는 670만달러
최저연봉 6만 달러로 올라
시애틀
프로팀인 메이저리그 축구(MLS) 사운더스 FC에서 지난 6시즌 동안 수비수로 67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잭 스캇의 연봉은 5만2,500달러다. 프로선수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이며 일반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보다 적은 금액을 받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 맹활약을 한 뒤 시애틀 사운더스로 영입된 클린트 뎀시(사진)는 지난해에만 모두 67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원정 경기를 갈 때는 같은 숙소를 쓰고 같은 운동장에서 활약을 하지만 두 선수의 연봉은 무려 127배의 차이를 보인다.
스캇은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며 “연봉 수준을 떠나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지만 미국 프로축구에서는 최저 연봉을 받고는 가정을
꾸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풋볼ㆍ야구ㆍ농구ㆍ아이스하키
등 미국 4대 프로 스포츠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축구(MLS)도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MLS 선수들의 연봉도 더욱 양극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MLS에는 20개
구단에 총 572명의 선수들이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52%에 달하는 297명의 선수들이 연봉 10만 달러 이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97명 가운데 절반은 연봉이 5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MLS는 최저 연봉의 하한선을 지난 시즌까지 3만6,500달러로 규정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MLS의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구단에서 유럽에서 활동했던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며 700만 달러의 연봉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선수간에 지나친 연봉 격차로 인해 위화감이 조성되자 MLS내에서는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거액
연봉을 받고 있는 시애틀 사운더스의 뎀시도 선수들이 처한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선수들의 연봉 개선을 위해 다른 동료들과 함께 최저연봉
선수들의 처우 개선 필요성을 리그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뎀시
외에 이탈리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동했던 미국 선수 마이클 브래들리도 지난 시즌 토론토 구단으로 영입되면서 연봉650만 달러를 받았고 브라질 출신으로 한때 전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우던 카카도 지난해 올랜도 시티에 입단하면서 72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했다.
MLS와
선수 연맹은 지난 4일 향후 5년 동안 선수들의 최저 연봉
등을 책정하는 단체협약(CBA)를 체결했다.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최저임금 하한선이 얼마나 올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6만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