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캘리포니아ㆍ오리건 노선 취항 예정
내년 가을부터 에버렛의 페인 필드(Paine Field)에서 여객기가 운항한다.
알래스카 항공은 17일 “시애틀지역이 날로 성장하는데다
시택공항의 포화상태, I-5 교통량 등을 감안해 페인필드의 여객기 운항이 적절한 시기로 판단된다”며 “내년 가을부터 노스지역 주민들을 위해 여객기 운항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구체적인 운항 개시일자와 노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등 미 서부지역 주요 공항을 매일 9회 정도 운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여객터미널 공사에
나설 계획이며 연방 정부로부터 운항 승인을 받아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항공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데이브 소머스 수석행정관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인 필드에서 여객기가 운항되면 이 지역 주민들은 교통 체증이 심한I-5를 거쳐 시택공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없어질 뿐 아니라 지역 경제인들도 큰 이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항 끝자락에 위치해 대규모 소음이 우려되는 머킬티오는 물론 에버렛과 에드먼즈의 일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공항측과 마찰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머킬티오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 한인 제임스 유씨를 포함해 대부분의 머킬티오 정치인들도
민간 여객기 운항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연방법원은 지난해 페인필드 인근 머킬티오시 등의 지자체들이 민간 여객기를 반대하는 소송을 기각하고 페인 필드의 여객 터미널 건설을 허용했었다.
뉴욕의 ‘프로펠러 에어포트(PA)’ 공항운영 대행사가 페인필드에 2개의 여객 터미널을 신축하고 공항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012년 실시한
환경 조사에서 하루 평균 24편 정도의 여객기 취항은 페인필드 인근 지역 지자체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인 필드 공항 활주로는 대공황 시기인 1936년 건설된 후2차 세계대전 기간에 브레머튼 해군기지 및 시애틀의 보잉 공장 방호기지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는
주로 보잉의 시험비행 활주로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