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감자산업도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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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6 15:55

워싱턴주 감자산업도 ‘막강’하다

연간 100억 파운드, 74억달러 규모…70%가 수출돼
콜럼비아 베이진에 밀집

감자 주산지라면 한국에선 강원도, 미국에선 아이다호주를 꼽지만 워싱턴주 감자도 연간 생산량이 100억 파운드, 연간 매출액이 74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막강하다.

워싱턴주에서 이처럼 엄청난 양의 감자가 생산되는데도 일반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유는 거의 모두가 중동부 콜럼비아 베이진에서 재배되며 전체 생산량의 70%가 수출되기 때문이라고 워싱턴주 감자위원회의 크리스 보이트 위원장이 밝혔다.

보이트는 워싱턴주의 감자농사가 대단히 크지만 재배농가는 250여 곳에 불과하다며 풍년이 들어도 이윤마진이 4% 정도 밖에 안 돼 옛날의 소규모 농장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대규모 농장을 첨단농법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퀸시 인근에서 2,700에이커의 감자농장을 운영하는 렉스 캘로웨이는 요즘 감자농사는 자기 할아버지가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주먹구구식으로는 어림도 없다며 자기는 농부, 농약 전문가, 기계공, 매니저, 세일즈맨의 역할을 한꺼번에 감당한다고 말했다.

캘로웨이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감자농사에 관심이 없다며 자신의 두 10대 아들들이 농장을 이어받아 4대째 감자농사를 지을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들들이 감자농사를 기피할 경우 자기도 남들처럼 농장을 팔 수밖에 없다고 캘로웨이는 덧붙였다.

감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농작물 가운데 아직도 15%를 점유하는 주요 작물로 꼽히며 워싱턴주는 전국 감자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이다. 하지만 워싱턴주에서도 콜럼비아 베이진을 벗어나면 감자밭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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