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ㆍ배심 사기 다시 워싱턴주서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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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1 11:11

납치ㆍ배심 사기 다시 워싱턴주서 극성

스노호미시ㆍ서스턴카운티 등서 몸값이나 벌금 요구

각종 전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납치를 위장해 몸값을 요구하거나 배심에 빠진 것에 대한 벌금을 요구하는 사기 전화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에버렛에 사는 65세 남성은 지난 휴일인 5일 전화가 걸려와 여자 울음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한 남성이 “당신 딸을 살리고 싶으면 3만 달러를 내놓으라”며 “그렇지 않으면 당신 딸이 총격으로 피살돼 길거리에 버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전화를 끊은 뒤 곧바로 매리스빌에 사는 딸에 전화를 걸어 안전한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이 사기 용의자는 또다시 전화를 걸어 이번에는 몸값으로 500달러를 요구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사는 아만다 비티스씨도 8일 오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와 여자가 울면서 “어떤 남자가 나를 납치해갔는데 밴 차량 안에 있어요, 엄마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즉각 전화를 끊은 뒤 학교에 간 14살 딸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한 것을 확인한 뒤 ‘사기 전화’였다는 것을 알았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 사기 전화는 번호가 ‘525’ ‘528’지역번호가 있거나 ‘멕시코’로 표기된다”며 “이 같은 납치전화가 오면 바로 끊은 뒤 당사자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서스턴 지역에서는 최근 “당신이 배심에 빠져 벌금을 내지 않으면 구속될 수 있다”며 당장 대형 그로서리 매장 등에 가서 현금 카드를 구입해 번호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사기 전화가 여러 건 신고되고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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