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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4 11:11
美 한인엄마 간호사, 100일 된 아이 놔두고 코로나 전쟁터로
"美 간호사들, 장비 부족과 과로에 시달려"
간호사가 출산한지 100일도 지나지 않은 아기를 놔두고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한 싸움터로 나서야 할 정도로 다급해진 미국 병원의 실태를 BBC가 조명했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진원지인 뉴욕의 한 병원의 중환자실(ICU)에서 근무하며 긴호사들의 인권운동 활동도 벌이고 있는 한인 간호사 트레 권은 출산휴가를 반납하고 조기 복귀했다.
권 간호사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게시한 영상물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다급해진 병원의 상황이 이루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라고 밝혔다.그는 "병원 내부는 긴장과 우려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며 "모든 환자가 두꺼운 담요를 덮고 있으며 상황이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권 간호사는 또한 간호사들이 면역 무방비 상태로 동분서주하며 사망자 발생에 대해 슬퍼하고 업무 스트레스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에게는 100일이 채 안 된 아기가 있다"며 "원래 4~5개월의 출산휴가를 가질 계획이었다"고 말했다.권 간호사는 "하지만 집에 있으면서 병원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더 악몽이었다"며 "동료들을 생각하니 더 이상은 집에 머물 수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모든 동료들이 몸이 안 좋아졌고, 병원 인력과 개인의료장비(PPE)와 검진 키트도 턱없이 부족하며, 중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가족들의 면회가 금지돼 있어서 사망자의 임종도 지켜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슬프다고 호소했다.권 간호사는 미국 전역에서 간호사들이 사용할 N95 마스크 등 의료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사실에 모두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간호사들이 어쩔 수 없이 재사용해서는 안 되는 마스크를 재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권 간호사는 뉴욕에서는 이미 간호사 한명이 숨졌다며 앞으로 간호사들의 사망 사례가 더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아니라면, 심각한 간호사 인력 부족 현상이 없었다면, 동료 간호사들이 매일 울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았다면 출산 휴가를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간호사는 직업의식 때문에 말하기는 두렵지만, 열악한 간호사의 근무 환경에 미국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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