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로싱> 감상문에선 대니얼 금군 1등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시애틀협의회가 지난 29일 처음으로 개최한
‘통일 골든벨’행사는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들이 한반도 통일과
대한민국에 대해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많은 지식과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가 임대 사용하는 쇼어라인 크리스천 스쿨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시애틀, 페더럴웨이 및 타코마 지역에서 중ㆍ고ㆍ대학생 등 50여명이 참가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문제와 통일과 관련된 퀴즈대회를 풀며 경쟁을 벌였다.
퀴즈 가운데 상당수가 ‘문제은행’을 통해 사전에 배포됐기 때문에 초반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쉽게 풀었지만 종반전에 접어들면서도 탈락자가 너무 적게
나오자 사전 배포되지 않은 문제 등을 내는 방식으로 바꿀 정도였다.
거의 2시간동안 진행된 골든벨 대회에서 린우드 메도데일 고교 12학년생인 유니스 정양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현재 시애틀 통합한국학교에서
보조교사로 봉사하는 정양은 “내가 태어난 조국인 대한민국과 우리의 염원인 통일 문제를 제대로 알아보려고
2주 동안 공부했는데 1등을 차지할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는 당초 우승자에게는 한국행 비행기표를 부상으로 줄 계획이었지만 미주 전역 예선에서
한 명이 선발돼 한국 본선 대회에 출전하도록 된 만큼 정양에게는 비행기표 대신 2,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골든벨에서 대학생 부문에서는 워싱턴대학(UW) 3학년 함윤정양이, 고등학생 부문에서는 페더럴웨이의 노주영군(9학년), 중학생 부문에서는 밀크릭 헤더우드중학교 7학년인 전서윤양이 각각 1등의 영광을 차지해 상금과 상품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애틀 평통 차세대위원회(위원장 줄리 강)가 3월 한달 동안 시애틀지역을 순회하며 상영했던 한국영화 <크로싱(Crossing)>의 감상문 공모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감상문 공모에서는 UW 2학년생인
우딘빌의 대니얼 금군이 우승을 차지했다.
금군은 감상문에서 “탈북자를
그린 영화 <크로싱>은 탈북이나 북한의 문제를
정치적 이슈에서 벗어나 인권과 사회경제적 평등의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지적해 박수를
받았다. 감상문 2등상은 역시 UW 재학생인 정 배군이 차지했다.
이수잔 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은 “대한민국과 남북통일 문제 등에
전혀 관심이 없는 줄로 알았던 차세대 청소년들이 이처럼 많은 지식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너무 놀랐다”면서 “골든벨 행사를 포함해 차세대들을 위한 행사를 더 많이 열어
평화통일의 필요성 등을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골든벨 및 영화 '크로싱' 감상문 시상식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