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 원래 성별로 화장실가는 주민 발의안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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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10 15:45

성전환자 원래 성별로 화장실가는 주민 발의안 ‘실패’

11월 선거 상정에 필요한 찬동자 서명 확보 못해

성전환자들의 공중화장실 출입을 현재가 아닌 태생적 성별을 기준으로 제한하기 위해 추진돼온 ‘사생활 선호’ 주민발의안(I-1515)이 11월 선거에 상정되지 못하게 됐다.

선거 관리부서인 주정부 총무국의 데이빗 애몬스 대변인은 이 발의안 추진단체가 선거 상정에 필요한 24만6,000명 분의 찬동자 서명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단체는 관련단체 및 기관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쳐 캠페인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에어비엔비 등 큰손 기부 대기업체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이미 지난달 중순 발의안 상정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I-1515는 주정부 인권위원회가 개정한 관련법이 지난해 12월 발효된 뒤 태동됐다. 이 개정안은 성전환자들이 현재의 성별을 기준으로 학교, 식당, 상가, 공원 등 모든 사설의 화장실과 락커룸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계를 비롯한 일부 보수층 주민들은 성범죄자들이 이 개정안을 악용해 공중화장실에서 특히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성폭행할 우려가 크다며 화장실 출입을 출생증명서에 기록된 성별을 기준으로 구별해 사용도록 규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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