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수 오레곤 6.25참전국가유공자회 회장 강조
"한국 안보위기 상황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소년 전차병으로 한국동란 참전했던 베테랑
권희수(84·사진) 오레곤주 6.25참전국가유공자회 회장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에 극적인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현재는 경제파탄 극복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오레곤 한미노인회장 임기를 마치고 올해 노인회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권 회장은 6.25참전유공자들의 친목단체인 6.25참전국가유공자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참전용사이다.
15세 때 소년 전차병으로 입대하여 3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육군 제1사단 기갑부대 전차병으로 배치됐던 권 회장은 전쟁터에서 투혼을 불살랐던 소년병 출신의 탱크부대 용사였다.
인민군에 끌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고 수류탄 파편에 맞아 부상까지 당하면서도 대한민국을 수호했던 권 회장은 요즈음 "조국의 안보와 경제 상황이 심각하게 위태로운 수준인 것 같다"고 전망하고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한마음 한 뜻이 되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작가 출신인 권 회장은 1975년 포틀랜드에 이민 와서 사진관을 운영했고 한인사회 각종 행사를 카메라에 담아 이민역사를 기록한 사진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권 회장은 나이를 잊을 만큼 열정적이고 소신과 의지가 강하며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리더형으로서 오레곤 노인회를 새롭게 개혁하고 부흥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44명의 참전용사들이 모여 창설된 오레곤 6.25참전국가유공자회는 세월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회원들이 세상을 떠났고 현재 약 20여명의 회원들만 남아있다고 밝힌 권 회장은 "회원들이 자나깨나 조국의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회와 참전용사회는 보수성향이 짙다고 설명한 그는 "올 여름에는 윌슨빌에 위치한 한국전쟁 기념박물관에서 오리건 한인사회 발전상을 담은 사진전을 열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노인회장 재임 시에 노인들의 숙원사업인 양로원과 회관건물 구입 추진사업을 펼치면서 동포사회 관심과 지원을 받았고 노인회관을 한인회관으로 입주시키는 등 암 투병으로 고생하면서도 폭넓은 사업활동으로 노인회 발전을 이끌어 동포사회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