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집계론 소실 면적 50만에이커 넘어
현재까지 사망자 1명, 주택 121채 소실돼
시애틀 산불 연기피해는 약해졌지만 계속
제이 인슬리 주지사 '산불비상사태'선포
지난 노동절 연휴부터 워싱턴주 중동부와 서부지역 양쪽에서 번지고 있는 산불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피해면적이 최근 5년 사이 최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워싱턴주 천연자원국에 따르면 9일 오후까지 파악된 올해 현재까지 산불 피해면적은 58만 에이커가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이날 오후 "이번 노동절 연휴때 발생한 산불로 인한 소실 면적은 48만 에이커에 달한다"고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산불 진화 작업인력 동원 및 진화 기금 사용을 위해 이날 주 전역에 산불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주에선 지난 2015년 산불로 인해 모두 113만7,664에이커가 불타 가장 많은 피해를 낸 가운데 이듬해인 2016년엔 29만3,717에이커, 2017년 40만4,223에이커, 2018년 43만8,834에이커, 2019년 16만9,741에이커의 피해가 발생했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발생한 올해 산불 피해면적만 해도 지난 2015년 이후 최대이다. 올해 산불 피해 면적은 집계가 계속될 경우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던 노동절 연휴때 급속하게 번지기 시작한 워싱턴주 산불은 중동부와 서부 양쪽에서 20여곳에서 발생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인한 임야 소실 면적뿐 아니라 121채의 주택이 소실됐고, 오캐노간 카운티 산불 현장에서 렌트의 한살짜리 영아가 사망하는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노동절인 지난 7일 저녁부터 시작된 시애틀지역의 산불연기 피해도 10일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대기중에 있는 산불 연기는 현재 많이 약화한 상태이지만 현재도 산불 연기는 남아 있으며 이르면 오늘 밤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주말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시애틀 낮 최고기온이 91도를 기록하며 폭염이 기승을 부린 뒤 내일부터 80도대로 떨어졌다 휴일인 13일부터 70도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밤부터나 시애틀지역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