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대신 장기자랑, 경축음악회, 독도사진전 등
타코마 한인회, 제71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성황 이뤄
타코마 한인회가 새롭게 시도한 광복절 경축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타코마 한인회는 지난 20일 레이크우드에
소재한 포트 스틸라쿰 공원에서 제71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하고 지역 한인들과 조국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되새겼다.
한인회는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함께 곁들여 개최해 온 체육대회 대신 간단한 기념식
후 장기자랑, 경축음악회, 독도 사진전 등 참석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인심 한인회장을 비롯해 김재욱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홍윤선 시애틀 한인회장 등 이웃 지역 한인회장들을 비롯해 박남표 초대 타코마한인회장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참석했으며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홍승주 독도 홍보위원장, 정정이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이사장, 박형배 전라북도 파견관 등이 동참했다.
시애틀 총영사관 관계자는 광복절 공식 기념식이 지난 15일 열렸던
만큼 단 한 명도 행사장에 얼굴을 비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 한인 밀집 지역인
레이크우드 경찰국의 국장으로 취임한 마이클 자로 국장도 한인 경찰관인 어스틴 리 경관과 함께 참석해 한인사회와 소통했다.
타코마 한인회 박흥열 이사장의 대통령 기념사 대독에 이어 홍인심 회장은 “민족의 자주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애국 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고 독립유공자들과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광복의 기쁨만을
기억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분들이 꿈꾸었던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단결하고 한인들을 위한 튼실한 한인회가 되고자 노력하는 3개
지역 한인회를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인회는 행사장 곳곳에 부스를 설치해 ‘페이스
페인팅’, 태극기 그리기, 한복 모형 사진찍기 등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고 타코마 한인회에 대한 참석자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기념식에 이어 타코마 한인회가 마련한 재료로 서북미요식협회가 4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했고 K-POP 및
민요 특별 공연 등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한 서북미문인협회(회장 지소영) 소속 문인들이 나와 시 낭송 시간 등을 가졌다.
행사 주최를 이끈 문화집단 ‘오찾사’의 송명수 단장은 “나름 새로운 시도로 타코마 지역 한인들이 하나
되는 경축행사를 준비했다”며 “온 가족이 광복절의 의미를
함께 되새길 수 있는 한인 사회 잔치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