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크게 줄어들고 가격도 타코마 등은 정체
지난해부터
과열 양상까지 빚었던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MLS가 6일 발표한 시애틀지역 주택매매동향에
따르면 킹 카운티에서 지난달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43만500달러였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
비해 여전히 7.6% 높다. 스노호미시 지역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도 32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5%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비싼 지역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두자릿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킹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피어스나 캣샙 카운티에서는 주택가격이 정체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킷샙
카운티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23만7,5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65달러가 오히려 떨어졌으며,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등 피어스 카운티는 4월 중건거래가격이 22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0달러가
올라 사실상 정체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주택매매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킹 카운티의 경우 지난6개월간 주택매매건수가 20% 이상 줄어들었다. 매물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오르면 집을 팔고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려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고,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깡통주택’이
크게 줄어들면서 역시 매물로 나올 집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새로 사야 할 집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머뭇거리는데다 모기지 이자율까지 크게 늘어나 선뜻 집을 팔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자가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집을 구입한 사람이 현재 조건으로 똑 같은 집을 살 경우 페이먼트 부담이 무려 29%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주택 구매자들의 절반 정도가 소득수준이 낮아 연방 주택청의
보증으로 5%만 다운페이먼트 하고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주택 구매자들의 절반정도가 소득의 38% 이상을 모기지로 납부하는 버거운 실정이다.
만일 이들이 해고를 당하거나 근로시간이 단축될 경우 모기지를 납부하지 못해 또다시 차압 위기에 놓일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