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
뮤추얼 조사, 10만명이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
센서스
자료, 설문조사로 전국 대도시 순위 매겨
경제적
이유는 물론 건강과 지구환경 등을 위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시가 미국 대도시 가운데 걷기에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험사인
리버티 뮤추얼사가 연방 센서스 자료 및 2,500명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걷기에 안전한 도시’순위에서 시애틀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시애틀 시민 10만8,000여명이 걷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근하며 행인이 차에 치이는 등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10건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6%가 “걷기에
안전하다”고 말했고, “시애틀시가 도보자 안전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응답자도 97%에 달했다.
특히
시애틀 시는 교차로와 학교 지역(스쿨 존)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소위‘안전도로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 시민들과 학생들이 안전에 큰 위험 없이 걸어서 통근 통학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광역 시애틀은 도보 통근 직장인 비율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5위에 랭크됐다. 시애틀의 도보통근 직장인은 대략 3만6,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근로자 10명 중 1명 꼴(9.9%)이며 전국 평균 35명 가운데 1명 꼴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시애틀 도보 통근 직장인은 대부분 다운타운, 워싱턴대학
구역(UD), 벨뷰 다운타운 및 레드몬드 등 대규모 직장 주변의 젊은 층 직장인들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에서는 직장인 6명중 1명이 도보로 통근한다.
대부분 MS 주변의 단독주택과 저층 아파트
주민들이다. 전국 대도시 도보통근 직장인 비율에서 보스턴이 15.5%로
가장 높았고, 워싱턴DC(11.9%), 피츠버그(10.6%), 뉴욕(10.1%) 순이었다.
리버티 뮤추얼의 ‘걷기에 안전한 도시’순위에서는 시애틀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보스턴이 2위, 워싱턴DCㆍ샌프란시스코ㆍ뉴욕이 3~5위를 차지했다.
이웃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6위에 랭크됐다. 포틀랜드시는 특히 각종 교통신호 정책에서 도보자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애틀과 포틀랜드는 걷기에 안전한 도시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자전거
친화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