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흑인변호사가 유명 인권단체 ACLU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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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4 14:43

시애틀 흑인변호사가 유명 인권단체 ACLU 소장

로빈슨, 인권자유연맹 본부 사법센터 소장으로 선임돼

시애틀의 중진 흑인 변호사인 제프리 로빈슨(58.사진)이 뉴욕 소재 미국 인권자유연맹(ACLU) 본부의 사법센터 소장으로 선임됐다.

하버드법대 출신으로 시애틀의 ‘슈레터 골드마크 벤더’ 로펌 소속인 로빈슨 변호사는 시애틀지역에서 피고담당 국선변호사와 개인변호사 등으로 34년간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 지역의 가장 저명한 형사소송법 변호사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로빈슨 변호사는 “반세기 가까운 변호사 경력을 접는다는 것이 섭섭하지만 ACLU 사법센터 소장 직책은 내가 젊었을 때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동기를 더 근원적이며 광범위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어려서 흑백분리 도시였던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자랐고, 연방수사국이 그의 가족을 백인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으며 그가 1~12살이었던 60년대 초 그 멤피스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사건을 겪으면서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형사법 제도권에서 지난 50년간 잠잠했던 인종문제가 최근 몇 년 사이 공개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괄목할만한 현상이라며 이제는 이 논의가 보다 심도 있고 원천적인 차원에서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빈슨 변호사는 오는 9월 사법센터 소장으로 부임하지만 연중 절반만 뉴욕에 머물고 절반은 가족이 있는 시애틀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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