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씨 “한국공연 시애틀유치 도와주세요”
3월6일까지 1만 달러 추가 모금 못하면 무산
시애틀 출신 한인여성이 한국 전통예술단의 시애틀 공연 유치를 위해 온라인을 통해 1만 달러를 모금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오는 3월6일까지 추가로 1만
달러를 모으지 못할 경우 이미 모은 금액도 모두 돌려줘야해 한인사회의 동참이 절실하다.
주인공은 뉴욕 한국문화원 직원인 문민정씨이다. 그녀는 8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 온 시애틀에서 대학공부까지 마쳤지만 지난해 뉴욕 한국문화원에 취직하면서 시애틀을 떠났다.
문씨는 “이민가정에서 힘들게 자라면서 예술이나 문화는 여유있는
부자들의 특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뉴욕으로 가서 한국 문화원에서 일하면서 예술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문씨는 이민자로 평생 시애틀에서 힘들게 사셨던 아버지가 지난2013년 위암으로 별세한 뒤 힘든 상황에서 뉴욕으로 가게 됐고, 이 같은 어려움을 문화
예술로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많은 공연을 관람한 문씨는 특히 한국과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주도 전통예술공연단 ‘마로’의 <이어도:파라다이스>에 큰 감동을 받았다.
문씨는 ‘마로’의
공연을 자신이 자란 미국 고향인 시애틀에서 펼쳐 한국문화를 전혀 모르는 한인 1.5~ 2세와 미국인들에게
영감과 힐링을 주고 싶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로 공연을 시애틀에 유치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온라인 펀딩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영어와 한국어로 모금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이 글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의 기부 약정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100명이
동참해 모두 1만940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문씨는 “모금 캠페인의 목표액은 2만 달러인데 시한인 오는 3월6일까지
추가로 1만 달러를 모금하지 못할 경우 이미 받은 액수도 모두 돌려주도록 돼있다”며 “마로의 시애틀공연이 무산되지 않도록 한인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20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사람에겐 시애틀 공연의 입장권을
준다. 따라서 세계적 명성의 마로 공연 입장권을 미리 구입한다는 생각으로 킥스타터에 들어가 기부해달라고
문씨는 당부했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현아)도 이 같은 문씨의 소식을 전해 듣고 적극 후원에 나서기로 했다.
**문민정 온라인 기금모금에 참여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