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등 트럼트 개발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 최대의 온대우림인 알래스카주 동남부 통가스 국유림에 대한 벌채 금지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온 뒤 민주당과 환경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니 퍼듀 농무장관에게 지난 18년 동안 금지돼온 통가스 국유림에서의 산림 벌채를 허용하도록
지시했다고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1,670만
에이커(약 6만7583㎢) 넓이의 통가스 국유림은 전나무, 솔송나무, 삼목 등 오래된 거목들이 가득 찬 곳으로 지난 2001년 1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길없는 지역 보존 법안’(roadless rule)을 도입함에 따라 벌채가 금지됐다. 이
법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 보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후
통가스 국유림에서의 산림 벌채를 허용하려는 많은 시도들이 이뤄졌지만 통가스 국유림은 이 법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알래스카 개발을 주장하는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공화)의 요구를 받아들여 퍼듀 장관에게 통가스 국유림을 길없는 지역 보존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던리비
주지사와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공화) 등은 길없는 지역
보존 법안으로 인해 개발이 늦어져 알래스카가 낙후 지역이 됐다며 산림 벌채와 함께 다른 개발사업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통가스 국유림 보존을 주장하며 개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이 가장 먼저 반발하고
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이 불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세계 최대 온대우림까지 훼손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알래스카 경제에서 목재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한데 이를 위해 개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수산물 가공업의 8%나 관광산업의 17%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통가스 국유림 보존을 주장하는 환경단체들은
통가스 국유림에 대한 개발이 이뤄질 경우 산란을 위해 통가스 국유림 안을 흐르는 강을 찾는 연어들이 사라져 수산물 가공산업에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갈색곰과 사슴 등 많은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자연경관이 훼손돼 알래스카를 찾은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해 알래스카 경제에 오히려 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등 세계의 관심사인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다른 견해를 고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산림 정책이 대통령 자신만의 강박관념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