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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0 11:27
박인비 시애틀서 '명예의 전당' , 'KPMG 위민스' 1R 공동 20위
<박인비(28·KB금융그룹). /AFP=뉴스1 ⓒ News1>
브룩 헨더슨 단독선두…김인경 공동 2위·전인지 공동 10위
박세리는 부상으로 기권
단일 메이저대회 4연패의 대업에 도전하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첫날 무난하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9일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지은희(30·한화) 등과 동타를 이루면서 공동 20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첫날 4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브룩 헨더슨(캐나다)과는 5타차.
박인비는 이날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공식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 25번째 멤버이자 한국인으로는 2007년 박세리에 이은 두 번째 대업이다. 특히 박인비는 만 27세10개월28일의 나이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 종전 박세리(만29세8개월11일)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역대 최초의 단일 메이저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최근 손가락 부상으로 신음하던 박인비였지만 명예의 전당 헌액을 앞둔 이날 경기에서는 분전했다.
박인비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6번홀(파5)에서도 추가 버디를 낚은 박인비는 8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다소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버디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12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정확한 퍼팅 감각을 앞세워 여러차례 어려운 파 세이브를 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추가 보기를 하면서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18번홀을 모두 마치고 명예의 전당 헌액을 확정지었다. 박세리를 비롯한 선, 후배들과 가족들의 축하를 받았다. 갤러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헨더슨은 첫날 4언더파 67타의 호성적으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헨더슨은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버디 5개와 이글 한 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김인경(28·한화)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2·한국명 김초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5월에만 3승을 기록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1언더파 70타 공동 4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과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도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최운정(26·볼빅), 이미림(26·하나금융그룹), 리디아 고(19·뉴질랜드) 등과 함께 이븐파 71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한편 9년 전 이 대회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을 확정했던 박세리는 오랜만에 실전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손목 부상을 이유로 7번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