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9월 쉴러지수 전달에 비해 0.2% 떨어져
7개월째 연간상승률 하락세
시애틀지역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통상적으로 시애틀지역 집값을 분석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통계는 스탠다드 & 푸어스(S&P)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발표하는 ‘전국 20대 도시 케이스 쉴러지수’와 서북미부동산 정보업체인 NMLS가 첫주 수요일에 발표하는 ‘주택매매 동향’ 자료이다.
S&P가 25일 발표한 케이스 쉴러지수에 따르면 9월 킹ㆍ피어스ㆍ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광역시애틀의 집값은 8월에 비해 0.2%가 떨어졌고 1년 전인 지난해 9월보다는 6% 상승했다. 하지만
이 상승폭은 2012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9월
집값은 연간 상승폭이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대비 기준으로 두 자릿수 상승폭을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 올 들어 3월부터 상승폭이 지난해보다 확연하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NMLS의 지난 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44만7,2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상승했지만
전달인 9월에 비해서는 계절적인 영향 등으로 2.8% 하락했다.
통계작성의 시점 차이가 있지만 S&P가 다음달 말에 발표할 예정인 10월 시애틀지역 집값도
전달에 비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애틀 지역과 마찬가지로 S&P 기준으로 9월 전국 집값도 상승세가 2년 만에 가장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10개월째 상승세가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주택 매물이 늘어나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부동산 경기는 시애틀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지난해처럼 과열현상은 보이지 않더라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지 대출조건 등이 나아지면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신용문제로 대출이 어려웠던 사람 등이 주택 구매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 지수위원장은 “경제가 1년 전보다 개선돼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안정적이거나 소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