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동족선교, 9월 모임서 육성 들려줘
북한 노동당 지방 간부였던 고(故) 김길남(가명)씨가 북한에서 일기 형식으로 2권의 노트에 남긴 신앙 고백을 시애틀에 있는 ‘기드온 동족선교’ 대표인 박상원 목사가 엮어 지난해 출간한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에는 쉽게 믿기지 않은 사건과 일들이 담겨있다.
박상원
목사가 최근 한국을 찾아 만난 탈북자 A씨로부터 책 속에 나온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었다는 증언을 듣고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감안, 그가 전하는 내용들을 녹음으로 담았다.
박
목사는 지난 24일 린우드에 있는 기드온 동족선교에서 열린 9월
월례모임에서 A씨가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의 사실들을 생생하게 전한 증언들을 참석자들에게 들려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의 저자인 고 김길남시와 같은 지역 출신으로 같은 계통의 업무를 하다 수년 전 탈북해 현재 남한에 정착해 살고 있는 A씨는 증언에서 “책 속에서 트랙터가 굴러 떨어진 골짜기의 별명은
‘아0피* 골짜기’라로 불릴 정도로 넘기가 험하고 어려운 지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당시 트랙터가 나뒹굴면서 비료가 온 사방에 흩어지는 바람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그 골짜기에서 비료를 주어 담았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책 속에서 나오는 번제단의 모양과 크기가 초등학교
교탁만한 크기이며, 번제단을 쌓기 위해 돌들을 가져 오느라 골짜기까지 왔다 갔다 했다는 당시 상황도
정확하게 묘사했다.
A씨는 이어 “내
자신도 김씨와 함께 북한에 있었을 당시 지역
간부들이 왜 총살을 당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면서 “(실제로 총살장면을 주민 모두가 목격했기에) 최근 이 책을 읽은 뒤에야 총살 당한 성도들이 비밀성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자신도 정말 어려운 북한 현실에서 오직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고, 감당하기 힘든 과정과 목숨을 건 각오로 정든 고향을 뒤로 하고 탈북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박상원
목사는 이날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이란
책을 잃고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독자들이 ‘정말 일까요’라며
책 내용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했다”면서 “A씨의 증언을
통해 이 같은 의심을 확실하게 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은 출간 1주년을 앞두고 현재까지 8,000여권이 팔려나간 상태며, 조만간 영문판으로 나올 예정이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