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샤리아’ 찬반 시위대 시애틀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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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3 15:35

지난 주말 '샤리아’ 찬반 시위대 시애틀서 충돌

시애틀 시청 앞서 대치…시위자 3명 경찰에 체포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지난 10일 반이슬람 및 친이슬람 시위대가 맞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백인우월주의 대안우파 단체인 '미국을 위한 행동'(Act for America)은 이날 시애틀 시청 앞 광장에 집결해 2시간 동안 '이슬람 율법 샤리아 폐지를 위한 행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무슬림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급진적인 이슬람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 샤리아 시위는 뉴욕·시카고·보스턴·덴버·댈러스·애틀랜타·시애틀 등 전국의 대도시를 비롯한 20여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들 시위자에 맞서 친이슬람 단체인 '무슬림과 조화를 이루는 시애틀'은 다운타운 옥시덴털 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다.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세운 이들 두 시위 단체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고 오후 12시 30분께 옥시덴찰 인근 곳곳에서 양측 참가자들간에 주먹싸움이 벌어지면서 경찰이 개입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 관련자 가운데 여자 1명과 남자 2명을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이 어느 쪽 시위대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샤리아’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 기록된 율법으로 대다수 무슬림국가들이 이를 법률로 시행하고 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테드 휠러 시장은 반이슬람 시위를 금지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포틀랜드에서는 지난달 경전철에서 히잡을 쓴 흑인 무슬림 여고생에게 인종 및 종교혐오 욕설을 퍼부은 백인우월주의자 남자를 제지하던 세명의 백인 남자가 칼에 찔려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당했었다.

이에 휠러 시장은 "대안우파의 의견도 수정헌법 제1조를 통해 보호 받아야 하지만, 증오심을 유발하는 집회는 예외"라며 이들의 도심 시위허가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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