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멕시코 이민자와 초선의원간 팽팽한 경합 예상
워싱턴주 연방하원 제1 선거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 옛 직원 2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레드몬드와 커클랜드
일부, 쇼어라인, 에드먼즈,
린우드에서 벨링햄까지 포함된 제1 선거구에선 지난 2012년 11월 선거에서 워싱턴주 조세국장 출신인 수잔 델베네(사진 왼쪽)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 공화당의 존 코스터 후보를 누르고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의회 초년병인 델베네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사람은 MS의 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페드로 셀리스(54.사진 오른쪽)다. 멕시코계인 그는 지난 27일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선거운동 채비에
돌입했다.
셀리스는 “델베네 의원이 오바마케어를 지지한 것이 가장 큰 출마 원인”이라며
“민주당은 엄청난 비용을 쓰면서도 일자리 창출에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델베네 의원이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연방정부 ‘최저임금 10.10달러 인상’안도 시행 될 경우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대립각을 세우는 등 델베네 의원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멕시코 몬터레이 지역에서 태어난 셀리스는
멕시코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20대에 캐나다로 이주, 온타리오의
워털루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6년 미국으로
이민 와 인디애나대학 블루밍톤 캠퍼스에서 컴퓨터 공학교수를 역임했고 이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의 창업회사에서 활동한 후 1998년 레드몬드로 이주, MS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로 일하다가
지난 2012년 은퇴했다.
셀리스는 워싱턴주 공화당 당원이며 지난 2008년 당시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워싱턴주 후원행사에서 공동 회장을 맡았었다.
그는 전국 히스패닉계 공화당원 연맹의 회장을 역임했고 올해에는 워싱턴주의 불체자 학생 학비지원법안인 ‘드림법안’이 주 의회를 통과하는 데 일조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외국 태생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셀리스와 초선인 델베네가 각축할 제1선거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은 제1 선거구를 워싱턴주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의석을 뺏어 올 수 있는 선거구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한 인사는 “셀리스는 출신 배경과 인생여정 만으로도 유권자들에게 성큼 다가 갈 수 있는 강력한 후보”라며 “제1선거구의 유권자들에겐
델베네 현 의원보다 셀리스가 의회에서 그들을 대변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