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협회
내부 주도권싸움이 사태 확산시켰다는 지적
“독립기념일
행사뿐 아니라 전반적 한국지원사업 점검해야”
서북미요식협회(회장 노덕환)가 지난해 7월4일 실시했던 미국 독립기념일 한식홍보 행사 사업비 허위 영수증 및 행사 부실 논란으로 불거진 이번 사태가 터지게
된 배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 산하기관인 한식진흥원으로부터 1년치 사업비를 타내기 위해 독립기념일 행사비를 부풀리기 위해 허위영수증을
만들거나 행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사실은 한식진흥원의 감사 등을 통해 정확하게 규명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풀려 받은 한국정부 지원금을 협회 운영비로 사용했고 개인적인 착복이나 횡령이 없었다는 협회의 설명에 대해 현재 김성훈 회계사가 감사를 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결과도 이르면 18일 나올 예정이다. 한식진흥원이나
김성훈 회계사의 감사에서 잘못이 나올 경우 그에 해당하는 책임이나 조치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이처럼 일파만파로 확산된 것은 ‘비리를 밝히고 바로 잡겠다’는 순수한 뜻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애틀 한인사회 단체의 고질적인 편가르기와 주도권 싸움에서도 비롯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번
문제 제기를 공식적으로 한 당사자는 이원규 이사이다. 현재 부동산 중개업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4년 서북미요식협회를 창설한 주인공이다. 비록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지만 과거 벨뷰 팔도마켓 안에서 한식당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원규
이사는 2014년 협회 창설부터 협회 일을 주도하다 2016년
이후 새로운 임원진 등에 의해 밀려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는 이런 가운데 이강국 전 사무국장으로부터 이번에 문제가 된 지난해 행사결과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1월 기획재정부에 찾아가 서북미 요식협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했고, 지난 4월에는 한식진흥원을 찾아가 다시 이야기를 했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자 지난 8월30일 시애틀총영사관을 찾아가 이동규 영사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제보했다. 이 이사는 이어 시애틀지역 한인 언론사에도 똑 같은 내용을 이메일로 보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식협회 관계자 및 시애틀 한인단체장, 한인 언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 카톡방이 개설됐고 이곳에서 노덕환 현 회장과 이 이사간에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송면식
전 회장 당시에 사업신청이 이뤄졌고 자신이 회장을 맡았지만 한국에 머무는 동안 독립기념일 행사는 물론 결산보고서가 작성된 것에 대해 억울한 입장인
노덕환 현 회장은 “협회가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처분을 받겠지만 사업신청서와 결산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사람을 정확하게 밝혀야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원규
이사의 경우 협회를 창설했던 당사자이며 이사이면서도 행사 등의 문제점을 발견한 뒤 내부에서 전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에만 제보를 했다는
점도 다른 배경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 이사는 서북미 요식협회가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한 뒤 시애틀지역 한국 식당만 모여 만들어진 한식세계화협회의 창설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서북미요식협회의 구성원들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만
회원이 아니라 식당과 관련된 업종에 있는 사람들까지 도, 하물며 정수기, 보험,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마켓, 언론사 관계자들까지도 이사로
영입시켜 서로 이해관계로 얽히게 된 점도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독립기념일 한식행사뿐 아니라 지난 2016년도에 이뤄진 앞치마 및 다이어리 제작 업무, 올해 이뤄진 한식 홍보 행사 등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요식협회 노덕환 현 회장, 이원규 이사, 송면식 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