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퍼밋 실수로 부스 철수돼 준비분량 3분의 1은 남겨”
목격자와
관계자 “불고기 등 판매나 시식못하고 물만 나눠져”
서북미요식협회(회장 노덕환)가 허위 영수증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행사였던
지난해 7월4일 독립기념일 한식홍보행사의 부실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협회는
불고기 등 한식을 알리기 위한 준비를 했지만 보건국 퍼밋을 받아야 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해 문제가 됐고, 준비한
음식의 3분의 1 정도는 남겨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래 준비했던 행사의 3분의2 정도는
마쳤다는 이야기다.
반면
일부 목격자 등은 “한식 시식 및 판매 준비를 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퍼밋을 받지
않은 사실이 문제가 돼 부스가 철수됐고, 주최측이 병물만 나눠줬다”고
맞서고 있다.
요식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7월4일
페더럴웨이 셀리브레이션 파크에서 미국 독립기념일 한식홍보행사를 할 당시, 식재료 등을 모두 준비한 페더럴웨이
한식당 ‘두부하우스’의 퍼밋만 있으면 현장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전 10시가 넘은 시각부터 행사 준비를 해서
불고기 덮밥과 불고기 버거 등을 만들어 무료 시식 및 판매를 했다”면서 “오후 3시 정도에 시 보건국에서 퍼밋을 받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부스를 철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30분 정도만 더 행사를 진행했더라면 준비한 한식을 모두 시식케하거나 판매를 했을 텐데 결국 부스를
철회하면서 3분의1정도의 음식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스가 철수된 뒤에도 병물은 물론 조리가 필요없는 버거 빵 등을 불꽃놀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면서 “행사 주최자들이 불꽃놀이 구경까지 마치고
철수한 시각은 밤 12시가 넘어서였다”고 말했다.
실제
협회는 한식진흥원에 결산보고를 하면서 페더럴웨이에 있는 한인 주간지인 미디어한국에 실린 행사 사진 등을 첨부해 보고했다.
반면
당시 행사장을 찾았다는 페더럴웨이 한인과 일부 협회 관계자는 “서북미요식협회가 부스를 설치하고 행사를
본격 시작도 하기 전에 보건국 퍼밋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부스를 철수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행사 주최자들이 불고기 버거 등의 시식과
판매를 중단하고 병물만 나눠줬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측은 “결국 이 같은 부실 행사를 한데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1,900만원
가까운 지원금을 받아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1년치의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해 관행대로 영수증을 허위로 작성한 부분에 대한 문제는 물론 행사 자체의
부실 논란에 대해서도 한식진흥원의 감사와 결과 발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