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꽃판매 거부는 ‘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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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7 19:55

동성결혼 꽃판매 거부는 ‘위헌’

워싱턴주 대법원, 리치랜드 꽃집업주에 패소 판결

동성결혼 커플에 종교적인 이유를 들어 꽃 판매를 거부한 행위는 위헌이라는 하급법원 판결을 워싱턴주 대법원이 확인했다.

주 대법원은 주 법무부에 의해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소된 리치랜드의 알린스 꽃집 업주 베로넬 스텃츠맨(사진)에 16일 만장일치로 패소판결을 내렸다.

스텃츠맨은 2013년 3월1일 단골손님인 로버트 잉거솔이 자기 결혼식에 쓸 꽃을 예약하러 오자 동성간 결혼식이라는 이유로 꽃 판매를 거부했다.

스텃츠맨은 페이스북에 “잉거솔에게 종교적 이유로 꽃을 판매하지 못한다고 말했고 그도 나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성경적으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나의 믿음”이라고 설명했다.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은 동성결혼이 2012년 워싱턴주에선 합법화됐다고 지적하고 잉거솔의 주문을 받도록 스텃츠맨에게 편지를 썼지만 그녀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결정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퍼거슨 장관은 결국 그녀를 제소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이번 대법원 판결과 관련 “성적 성향으로 차별하는 것은 불법 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판결로 워싱턴주는 누구를 사랑하는지 상관 없이 모든 이들이 차별 받지 않는 곳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텃츠맨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연방 대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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