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 대학진학에 큰 도움 기대돼”
한국어가 워싱턴주 공립 고등학교의 공식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으로 등록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부인회 전 이사장으로 오랫동안 교육에 헌신해온 설자워닉 타코마학생재단
이사는 “다음달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타코마 헨리파스고교가 IB프로그램으로
한국어ⅠㆍⅡ 두 과목을 개설하기로 타코마교육구와 최종 합의했다”고21일 밝혔다.
AP와 더불어 미국 공립고교에서 대학선행학습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IB프로그램에
한국어가 등록된 것은 워싱턴주에서는 처음이다. 현재 전국적으로도 한인인구가 많은 LA에서 몇 개 고교가 한국어를 IB 과목으로 개설하고 있을 뿐이다.
설자워닉 이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알듯이 IB 프로그램을 고교에서 수료하면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으며, AP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IB 과목을 이수한 고교생은 대학 진학에도 크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한인학생들이
한국어 IB 과목에 등록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학생들의 대학 진학은 물론 미국 공립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육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랜 협의 끝에 IB 등록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타코마지역에는 모두 7개
공립 고등학교가 있지만 IB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학교는 헨리 파스고교가 유일하며, 이에 따라 타코마교육구는 해당 지역에 살지 않더라도 자녀가 IB 프로그램
등록을 원할 경우 이 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현재 타코마교육구는 시애틀 한인 이민사회의 발원지였던 역사를
반영하듯 공립학교 한국어 교육의 요람이 되고 있다. 타코마교육구 관내에서는 베이커중학교와 마운트 타호마고교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개설하고 있으며 이영주 교사가 가르치고 있다.
이 교사는 새 학기부터 헨리 파스고교 한국어 IB 프로그램 교사로
활동하며, 벨뷰통합한국학교 교장 출신인 조경선씨가 새 학기부터 베이커중학교 한국어 강의와 ESL 교사로 활약한다.
또한 타코마교육구는 관내 학생이 한국정부가 실시하는‘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응시해 성적을 제출할 경우 이를 제2외국어 학점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타코마교육구에서 오랫동안 교사로
근무했던 설자워닉 이사는 시애틀총영사관이 구성한 토픽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한국어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설자워닉 이사는 “타코마지역
한인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헨리 파스 고교 한국어 IB 프로그램에 많이 등록해줘야 이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고, 더욱 확대할 수 있다”면서 “결국 한국어 IB 프로그램이 확대되면 가장 큰 수혜자는 한인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