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내년말까지 직원 전체적으로 3만명 줄이기로 결정
당초 1만9,000명
감원 계획서 추가 1만1,000명 늘리기로
두차례에 걸친 737맥스 추락 사고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보잉이 또도사 추가 감원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워싱턴주의 경우 787 드림라이너를
생산하고 있는 에버렛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가뜩이나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워싱턴주 보잉 직원들은 또다시 ‘해고 공포’에 시달리게 됐다.
보잉은 28일 “보잉의
전체 인력을 내년 말까지 13만명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보잉의 전체 직원이 16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3만명이 줄어드는 것이다.
보잉이 내년 말까지 해고나 자연 감원 등을 통해 3만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보잉은 당초 737맥스 참사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체 인력의 10%인 1만6,0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뒤 감원에 나섰다. 이후 올 여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자 감원 규모를 3,000명 늘려 전체적으로 1만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하지만 보잉이 이날 전체 감원 규모를 3만명으로 밝힘에 따라 기존에
발표했던 감원 규모보다 1만1,000명이 더 늘어나게 됐다.
보잉은 전체 3만명의 감원 인력 가운데 내년 말까지 퇴직하는 직원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으로 7,000명을 줄이고 나머지 2만3,000명을 해고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한인을
포함해 보잉에서 일했던 많은 직원들이 이미 해고된 상태이기도 하다.
보잉의 이같은 감원은 737맥스와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엄청난
영업손실 등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보잉은 올해 3분기 4억4,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실적이다. 다만 이같은 손실 규모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은 것이다.
올해 3분기 매출 역시 141억4,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9%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항공기산업의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보잉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앞으로 10년간 신규 항공기 수요가 11%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잉은 지난 달 신규 제트 여객기는 단 한대도 주문을 받지 못했다. 특히 보잉은 올해에만 9월까지 모두 98대의 항공기를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인도했던 301대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