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체불임금, 도매상 빚 등 3만 달러 부채가 이유
일부 고객들 업소 구하기 위해 25만달러 모금운동 전개
지난 11일 돌연 영업을 중단한 시애틀의 유명 샌드위치 식당
‘파세오(Paseo)’가 하루 만에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파세오는 종업원들에 체불한 임금과 도매상에 밀린 식자재 대금 등 약 3만 달러의 부채와 함께 국세청(IRS)에 세금도 미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세오’가 단돈 3만
달러의 임금체불로 영업을 중단하고 파산신청까지 낸 것은 지난 3월 이 업소에서 해고된 4명의 히스패닉 종업원들이 낸 소송이 직접적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6월 소송을 제기하고 “1주일에 약 80시간을 일했지만 초과수당을 받지 못했고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휴식시간이 없었다”며 타 인종 종업원들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받지 못한 초과수당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파세오’의
다른 종업원 9명은 이들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파세오’의 영업중단으로 갑자기
실직자가 된 이들은 제소자 4명이 한 가족으로 식당 부엌에서 일하며 다른 종업원들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일부 직원은 이들 4명 때문에 식당을 떠났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업주 로렌조 로렌조는 제소자 4명에게 오히려 휴식시간을 갖도록
권유했고 몸이 아파 출근하지 않은 날도 임금을 계산해 줬으며 팁 공유제도를 통해 시간 당 최고 30달러의
임금을 줬다고 이들 9명은 주장했다.
한편 ‘파세오’의
열성팬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파세오’ 구명 캠페인을
시작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애틀 식당 관련 앱 개발회사 ‘새비
오더스(Savy Orders)는 크라우드 펀딩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 ‘세이브 파세오’ 계좌를 열고 25만 달러를 모금해 직원들을 재고용하고 그들의 임금을
인상해 주는 등 파세오가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새비 오더스’는 킥스타터 페이지에 “우리는
파세오를 사들여 다시 영업하기 위해 돈을 모금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생활이 가능한 임금과 보너스를 줄 계획”이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 캠페인은 14일 현재 목표액의 6%인 1만 7,632달러를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