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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30 14:58

집 주인이 문열린 차고 들어온 교환학생 사살해 논란

강도 피해 입은 집주인 ‘정당방위’ VS "고의로 누군가 침입토록 유도했다"

몬태나주 미줄라 카운티에 교환학생으로 온 독일 고교생이 남의 집 차고에 들어갔다가 집 주인의 샷건 세례를 받고 숨진 사건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집 주인측은 ‘정당 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총을 쏘기 위해 누군가 침입하도록 유도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카운티 당국은 지난 27일 새벽 그랜트 크릭 지역의 한 주택에 불법침입과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교환학생 디렌 데데(17.사진)를 샷건으로 총격 살해한 마커스 카마(29)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함부르크에서 온 데데는 미줄라의 빅스카이 고교에 유학 중이었으며 학교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카마가 선임한 폴 라이언 변호사는 이 사건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카마는 집에 지난 3주간 도둑이 두 차례나 들었기 때문에 감시 카메라와 동작탐지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카마는 동거녀 및 10개월 된 아들과 함께 거실에 있다가 경보음을 듣고 또 도둑이 들어온 것으로 판단했다며 “침입자에 맞서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며 의도된 살인이 아니라 비극일 뿐”이라고 라이언 변호사는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사건이 카마의 복수극이라며 “어두운 상태에서 차고 벽 전체가 총탄으로 뒤덮일 정도로 4발이나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외부에 있는 차고에 센서를 달아놓고 일부러 문을 열어놓고 누군가 들어오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동네 미용사도 카마가 지난 23일 미용실에 왔을 때 “망할 어린 녀석 한 놈을 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라이언 변호사는 ‘캐슬 독트린(Castle Doctrine, 자기 집 등 고유영역을 침범한 자에게 무기 사용을 허용한 정책)’을 근거로 카마의 무죄를 주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몬태나에서는 지난 2012년 한 남성이 차고에 침입한 사람을 총격했지만 캐슬 독트린에 의해 불기소처분을 받은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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