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찾아 부동산ㆍ세금ㆍ투자ㆍ이민정보 챙겨
김왕진ㆍ장용석ㆍ이정훈ㆍ랍 스피델ㆍ이진규 강사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회장 박 선ㆍ이사장 박경희)가 지난 주말인 2일 린우드 유니뱅크 본점에서 개최한 세미나가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인들이 이민 생활이나 비즈니스를 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실속 정보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 강사로 나온 분야별 전문가들은 한인들이 사업을 하거나 부동산을 매매할 경우, 또는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주의할 점을 짚어주고 이민 생활을 할 때 필요한 각종 법률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해줬다.
JK법률그룹 김왕진 대표 변호사는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이 남미지역 직원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그쪽에서도 브로커들이 있어 일을 그만둔 뒤 법률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상기했다.
김 변호사는 “현금으로 봉급을 지급하는 경우 말로 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지급을 했고 상대방이 받았다는 것을 문서로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주에서는 부동산 거래시 세금 징수가 철저하기 때문에 에스크로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셀러가 세금을 잘못해 내지 않았을 경우 바이어가 물게 돼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에스크로를 통해 매매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한 워싱턴주 임대차보호법은 건물주에게 유리한 조항이 많은 만큼 세입자들은 관련법을 잘 숙지하고 철저하게 계약서를 살펴야 한다고 김 변호사는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U&T 파이낸셜의 장용석ㆍ이정훈 대표는 물론 미국의 대표적 개인자산운용회사인 인랜드의 랍 스피델 부사장도 나와 ‘1031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했다.
같은 종류의 자산 교환으로 불리는 ‘1031 익스체인지’는 연방세법으로 부동산 매각 후 일정 기간 내에 판매액과 비슷한 규모 또는 가격이 더 높은 부동산에 재투자하면 양도세 납부를 연기해 주는 제도다.
2017년까지만 해도 부동산 외에 동산을 팔아 같은 종류의 동산을 새로 살 경우에도 몇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이런 세제 연기 혜택을 받을 수가 있었지만 현재는 부동산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인랜드의 스피델 부사장은 부동산 매각시 셀러가 트러스트에게 매각할 건물의 명의를 오너캐리 방식으로 넘겨 세금을 연기하는 방법인 ‘디퍼드 세일즈 트러스트’(DST)에 대해 집중 소개했다.
DST는 셀러가 트러스트에게 매각할 건물의 명의를 오너캐리 방식으로 넘기면 트러스트는 셀러에게 차용증(Promissory Note)을 발행한다. 이때 셀러와 트러스트는 건물을 넘기는 가격 및 건물 매각 후 발생하는 수익을 어떻게 사용하고, 셀러에게 어떤 방식으로 돌려줄지를 협의하게 된다.
트러스트는 발생한 수익을 일정 기간에 걸쳐 매년 혹은 매월 정해진 액수를 돌려줄 수도 있고, 수익금을 이용해 셀러와 합의된 방식으로 투자 혹은 비즈니스를 할 수도 있다. 셀러는 트러스트로부터 돈이 들어오면 그 때부터 세금을 내게 된다.
즉, 매각 후 수익금에 대해 일시불로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매년 트러스트로부터 들어오는 액수에 대해서만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세금 부담을 덜게 주게 되는 방식이다.
이진규 변호사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민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여기에다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주요 스폰서인 시카고 타이틀의 세일즈 매니저인 엘리자베스 피터슨 매니저도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한인들의 부동산 거래 때 최고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선 회장은 “여성부동산협회는 이후 시애틀 남쪽 지역에서도 별도 세미나를 계획중”이라며 “한인들이 재산이나 부동산, 사업 등에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문의하면 이를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세미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