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의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레이크 셸란미러 제공>
UW 친구들 레이크 셸란 찾아 안타깝게 기다려
“당시 물살이 세고 수온 차가웠다”
<속보> 워싱턴주
중북부 휴양지인 레이크 셸란에서 수영을 하다 실종된 워싱턴대(UW) 한국유학생 이모(23)군에 대한 수색 작업이 3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레이크 셸란 카운티 셰리프국은 “수색용 선박과 자원봉사자
등이 22일 오전까지 수색작업을 했지만 이군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군은 지난 20일 오후3시20분께 한인 친구 2명과 함께 보트를 빌려
타고 레이크 셸란의 ‘쓰리 핑거스’지역에서 물놀이를 하다
물로 뛰어들어 수영을 했다.
일행 3명 가운데 여대생 친구도 물에 함께 뛰어들어 수영하다가
둘 다 허우적거렸고, 여대생은 가까스로 구조돼 보트에 올라왔지만 이군은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고 셰리프국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트에 남아 있던 친구가 이군에게 구명대를
던졌지만 구조하지 못했고, 이군은 30~40피트 수심의 호수
속으로 사라졌다”며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레이크 셸란의 수온이 매우 낮았고
바람도 불어 물결이 거셌기 때문에 이군이 수영 중 몸에 이상이 생겨 허우적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으로부터 사건 소식을 들은 시애틀총영사관측은 이군의 한국 가족에 연락을 취했으며 이동규 영사를
21일 현장으로 보내 사건 수습에 나섰다
이 영사는 “이군과 함께 물놀이를 했던 일행은 물론 시애틀에서
온 이군 친구 등이 안타깝게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이들과 구조대원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하는
한편 한국 가족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W 한인 대학생 가운데 리더십이 뛰어나 동료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던 이군의 부모들은 조만간 시애틀을 찾아 시애틀총영사관과 협조 아래 사건 수습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달에도 이사콰 한인 고교생이 스노퀄미 강에서 수영하다가 휩쓸려 숨지는 등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주의 강과 호수는 여름이 돼 기온이 상승해도 눈이 녹아내린 물이 흘러들어 수온이 매우
낮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레이크 셸란에서 임대하는 보트들은 모터가 매우 강력하게 돌아 보트 뒤쪽에서 수영하면 빨려 들어갈
사고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호수에서 수영하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보트
뒤쪽에서 수영해서는 안된다. 또 호수 중간으로 들어가지 않고 연안쪽에서 수영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관계자들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