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총영사관 직원들이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다은, 윤찬식 영사, 송영완 총영사, 이정재, 최철호 영사>
권다은 영사도 6개월 앞당겨 본부 귀환
시애틀총영사관이 자체청사로 신축할 건물에 ‘옥상 정원(Roof Garden)’이 들어선다.
송영완 총영사는 23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 예정대로 오는 31일 로워 퀸앤지역
땅을 청사부지로 구입하는 계약을 클로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총영사는 “구입예정 부지는 건물 등이 둘러 있어 고급 주택가인
어퍼 퀸앤지역에 비해 전망이 좋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신청사 3층은 전망이 빼어나 그곳에 옥상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애틀은 여름 날씨가 좋기 때문에 이 옥상정원에서 각종 행사나 문화공연 등을 갖고, 비가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청사 내에 계획중인 100여명 수용의
다용도 연회실을 행사나 공연 장소로 이용한다는 복안이다.
송 총영사는 “구입예정 부지는 지난 4월부터 계속 관찰해왔는데 면적이 1만2,000평방피트가 넘어 상대적으로 넓은데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등을 갖춰 잘 구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부지 소유주가 계약조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조건을
요구했으나 정부예산으로 구입하는 만큼 개략적인 내용은 클로징 이후 발표하는 조건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은 31일 클로징을 통해 부지 매입을 완료한 뒤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연면적 2만5,000평방피트의 지하 2층, 지상 3층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신청사에는 영사관 사무실,연회장, 다목적 회의실, 도서관,
30~40대 분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총영사관은 내년 상반기중 신청사 설계자를 선정하고, 2015년
중반께 착공한 뒤 1년 6개월 정도의 공사를
거쳐 이르면 2016년 하반기, 늦어도 2017년 초에는 입주할 계획이다.
한편 송 총영사는 “내년 3월이면
임기 3년을 마쳐 시애틀을 떠나게 된다”면서 “총영사로 재직하면서 동포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교육문제,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 주류사회와의 네트워킹 강화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송 총영사는 3년 가까이 근무하는 동안 퓨짓 사운드 일원 도시의
62명 시장 가운데 3분의2정도를
직접 만나봤고, 각국의 시애틀총영사 모임에서도 간사로 활동해왔다.
한편, 총영사관 살림살이를 비롯해 교육과 문화를 담당해온 권다은
영사도 통상 3년 근무기간보다 6개월 정도 앞선 내년 3월 외교부 본부 귀환이 결정됐다고 송 총영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