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제
지회장 임명에 자문위원 대부분 반발하고 나서
출범식에 25명중 6명만 참석…김
지회장 리더십 문제 지적
“2009년
오레곤한인회장도 편법 추대된 뒤 45일만에 하차”
자문위원도
아닌 타주 한인을 고문으로 임명해 파행 운영
‘하자
투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제19기 민주 평화통일자문회의를 둘러싼 문제가
서북미지역인 포틀랜드지회에서도 터져 파문이 일고 있다.
평통
시애틀협의회 산하에 있는 포틀랜드 지회 자문위원 대부분이 김민제(80.사진 위) 지회장이 임명된 데 대해 3개월째 집단
반발하면서 평통 임원 임명 방식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자문위원들의 반발 움직임에 대해 김 지회장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수 차례 약속했다 번복한데다 평통 자문위원도 아닌 타주 인사를 고문으로
임명하는 등 파행 운영에 나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올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2년 임기의 시애틀협의회 회장에 김성훈 공인회계사를, 시애틀협의회 산하 포틀랜드 지회장에 김민제씨를 지난 8월 임명했다.
역대
가장 많은 25명의 자문위원을 확보하면서 축제 분위기였던 평통 포틀랜드 지회 자문위원 25명 가운데 20명 정도가 김 지회장이 임명된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발에 나섰다.
자문위원들은 “김 지회장이 지난 2009년 전임 회장단에 의해 제41대 오레곤 한인회장으로 편법 추대되면서 오리건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취임 45일 만에 하차한 전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김 지회장이 지난 17기 평통
포틀랜드 지회장을 할 당시에도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 자문위원들의 반발을 사면서 일부 자문위원들이 줄사퇴를 했다”면서 “사람의 좋고 나쁨을 떠나 리더십은 물론
단체 운영 등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 검증된 인물을 지회장에 일방적으로 낙점한 것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과 반발이 거세게 나오자 김 지회장은 그 동안 수 차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번복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으며 이같은 행보 자체가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김 지회장과 자문위원들간의 갈등과 마찰이 빚어지면서 지난 7일 열린 시애틀협의회 출범식에는 김 지회장이 대동한 3명과 개별적으로 참석한 2명 등 전체 포틀랜지 자문위원 25명 가운데 6명만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 26일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열린 포틀랜드지회 자체 출범식에도 김 지회장을 포함해 4분의1도 안된 6명의 자문위원만이 참석하는 파행이 연출됐다.
그 동안
포틀랜드 지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던 이형종 시애틀총영사와 평통 노덕환 미주부의장, 황규호 상임위원, 김성훈 협의회장을 포함해 조승주 미주지역회의 간사, 종 데므런 시애틀협의회
간사, 이광술 미주지역회의 고문 등 시애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포틀랜드지회 자문위원들의 동참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평통
포틀랜드지회 출범식에 시애틀협의회장은 종종 참석하지만 총영사나 미주 부의장까지 직접 참석하기는 유례가 없었다.
김 지회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인 지승희씨를 수석부지회장, 김주원씨를 부지회장, 강대호씨를 간사, 호광우씨를 감사로 각각 임명하면서 오리건주도 아닌
워싱턴주 밴쿠버에 살면서 평통 자문위원도 아닌 이흥복씨를 고문으로 임명했다.
김 지회장은
또한 이흥복씨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분과위원장에 김대형, 여성분과위원장에 김인자, 대외협력 위원장에 제니 김, 특별위원장에 한혜숙, 기획홍보위원장에 호광우씨를 임명했다고 밝혔으나 이 가운데 김인자, 제니
김 자문위원은 동의한 적이 없다며 명단에서 빼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통
역사상 처음으로 LA 협의회장을 임기 중 교체하면서 임원 임명 과정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했던 평통
본국 사무처가 이번 포틀랜드지회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