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동생으로 시애틀에 4촌 동생도 있어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으로‘해외 동포’챙겨
새정치민주연합 야권 ‘호남 물갈이’신호탄될 듯
시애틀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으며 해외에 있는 한인 동포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정책을 추진해왔던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여수갑)이 30일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의 첫 불출마 선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한국 국회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이제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저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며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남 여수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4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당이 극심한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며 “당대표에 의해 문안박 체제가 제안되었다가 다시 혁신전당대회가
역제안 되었다. 호남 민심은 요동치고 당 지지율은 20% 대에서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 중앙위 의장이며 호남 최다선 의원으로서 이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이제는 후진에게 물려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옥살이를 했던 로버트 김(김채곤)의 동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해외조직인 세계 한인민주회의 수석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시애틀에 4촌 동생이 살고 있으며, 이승식씨 등 경기고 동창도 적지 않아 시애틀을
자주 찾았다.
김 의원은 지난 7월에도 시애틀을 찾아 남북 통일에 해외 동포들이
나서 줄 것을 당부하는 강연을 했고, 늘 해외 동포 권리찾기를 위해 투표 참여 등도 강조해왔다.
김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야권인 광주ㆍ전남지역에서 ‘호남 의원 물갈이론’이 나오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지역 내 최다선인 4선인 김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내 다선의원도 ‘용퇴’나 ‘열세지역
출마 요구’가 수면위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한 야권내 신당이 태동해 새정치연합과 1대1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 안팎에서 ‘인물교체’요구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ㆍ전남에서는 천정배(광주 서구을)ㆍ박주선(광주
동구) 무소속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중심이
된 신당창당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 소속 지역 국회의원 중 김 의원을 제외한 3선 이상 중진은 광주에서 강기정(북갑)ㆍ김동철(광산갑)의원, 전남에서 박지원(목포)ㆍ우윤근(광양ㆍ구례)ㆍ주승용(여수을) 의원 등이다.
이들 의원 중 김동철, 박지원, 주승용 의원은
문재인 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